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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4대강'은 '盧의 10대강' 죽이기다"

이상돈 교수 "도둑이 주인 내쫓고 4대강 마구 파헤쳐"

"10년 전부터 4대강사업을 시작을 했다. 이게 (DJ때) 28조를 들였고 노무현 대통령때도 45조를 들여서 4대강사업을 해왔는데, 수질개선이 안 되니까, 수질 개선의 방법을 수량을 풍부히 해서 수질개선을 하자, 그 방법으로, 방법을 전환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것을 오해를 하고 있다. 마치 이 정부에서 처음으로 4대강에 삽질하는 것처럼 그렇게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6.2지방선거 직전에 한 방송에서 했던 말이다. 홍 의원뿐 아니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틈만 나면 동일한 주장을 폈고, 지금도 펴고 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18일 이같은 궤변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요지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업은 노무현 정부가 수립했던 자연친화적 10대강 살리기를 파괴하는 행위일뿐, 결코 연장선상의 작업이 아니라는 질타다.

이상돈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참여정부 중반인 지난 2006년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이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어떻게 확정됐으며, 그 계획이 무엇인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지역적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용수공급체계를 조정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재개발하는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수자원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홍수취약 지역인 낙동강 하류, 강원 영동, 충주 및 김천 지역, 남동해안 등에 치수사업비를 우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2020년까지 홍수피해를 70% 이하로 저감하기 위해 홍수예방 시스템을 개선하고 주민참여형 치수정책 등 유역 중심의 다양한 치수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생명이 살아있는 하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대강 하천환경을 평가하고 하천환경 보전과 복원을 강화하며 다양한 물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소개한 뒤, "4대강 사업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완전히 파괴하고 유린하는 파괴적 행위임은 너무나 분명하다"며 "<4대강 사업 마스터 플랜>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임은 국어만 제대로 읽을 줄 알아도 알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더 나아가 "<마스터 플랜>이란 괴물은 여론 수렴을 거친 것도 아니고, 중앙하천관리위원회를 통과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러니 4대강 사업은 <마스터 플랜>이란 도둑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이란 주인을 내쫓고 나서 주인행세를 하면 4대강을 마구 파헤치는 형상"이라고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토부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하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정은 명명백백한 무효일 수밖에 없다"며 "‘4대강 마스터 플랜’에 간여한 공무원과 전문가들, 그리고 지금 작업 중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정에 간여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다음 정부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다음은 이 교수의 글 전문.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

현재 진행 중인 4대강 소송에선 주로 환경문제를 갖고 국민소송단과 정부측이 치열한 공방을 하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한다. 준설과 보 건설로 인해 환경적 악영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사실 부차적인 것이다. 사업 자체에 절차적 및 실체적 하자가 있으면 불법이기 때문에, 불법적 공사로 인해 환경적 악영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부수적인 쟁점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정부가 제멋대로 본류에 괴상한 댐을 주렁주렁 세우기 때문에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 같은 환경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이런 황당한 사업을 하지 않으면 환경문제에 관한 논쟁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4대강 사업은 국가재정법과 하천법 등을 위반한 불법사업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천법과 관련해서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의 물 관리와 하천정비의 기본계획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위반되는 불법사업이라고 주장해 왔다. 4대강 사업의 기본골격을 정한 ‘마스터 플랜’도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4대강 사업은 총체적으로 불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1999년에 하천법이 전면 개정된 후에 법정계획으로 자리 잡았다. 2001년에 수립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물 부족을 과다하게 산정했으며, 국지적 홍수와 물 부족에 대처하기에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하천법은 2001년에 개정되었는데,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기초하여 유역치수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다. 하천법은 2005년에 다시 개정되었는데, 제1조를 개정해서 하천법은 “하천의 자연친화적 정비 보전”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였다.

하천법과 하천관리 정책의 흐름은 분명히 ‘자연친화’이었다. 그런 흐름은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수정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당시 건교부는 2004년 봄부터 민간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각계의 여론 수렴을 거쳐서 2006년 1월 12월, 건설교통부는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수정안은 2011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물이 3.4억 입방미터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2001년에 예측했던 18억 입방미터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에 비하면 14.6억 입방미터가 줄어 든 것이었다. 이 수정안은 마지막 예고를 거치고, 중앙하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서 2006년 6월 30일자로 공표되었다.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지역적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용수공급체계를 조정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재개발하는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수자원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홍수취약 지역인 낙동강 하류, 강원 영동, 충주 및 김천 지역, 남동해안 등에 치수사업비를 우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0년까지 홍수피해를 70% 이하로 저감하기 위해 홍수예방 시스템을 개선하고 주민참여형 치수정책 등 유역 중심의 다양한 치수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생명이 살아있는 하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10대강 하천환경을 평가하고 하천환경 보전과 복원을 강화하며 다양한 물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4대강 사업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완전히 파괴하고 유린하는 파괴적 행위임은 너무나 분명하다. ‘4대강 사업 마스터 플랜’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임은 국어만 제대로 읽을 줄 알아도 알 것이다. ‘마스터 플랜’이란 괴물은 여론 수렴을 거친 것도 아니고, 중앙하천관리위원회를 통과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4대강 사업은 '마스터 플랜’이란 도둑이 ‘2006-2020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이란 주인을 내쫓고 나서 주인행세를 하면 4대강을 마구 파헤치는 형상이다. 4대강 사업은 그래서 원천무효인 것이다.

할 말이 궁색한 정부측 변호사들은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비구속적 계획이라고 둘러 대고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유역치수종합계획과 하천기본계획의 기반이 된다고 규정한 하천법의 명문 조항을 변호사가 읽지 못하고 있으니, 대학에서 법을 30년 가까이 가르쳐 온 내 자신이 부끄럽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토부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하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정은 명명백백한 무효일 수밖에 없다. ‘4대강 마스터 플랜’에 간여한 공무원과 전문가들, 그리고 지금 작업 중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정에 간여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다음 정부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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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1 0
    친박

    이제 진보와 보수는 서로소통하고 비경쟁해야한다.
    소통하면서 대안찾아보며 진보의 장점과 보수의 장점을 살려내야된다.
    그래서 중도까지 설득하는게 바람직하다.
    지방선거로 합쳐졌으며 승리했다. 비경쟁하는 진보 비경쟁하는 보수 비경쟁하는 중도!

  • 0 0
    venusian

    4대강사업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
    세종시사업도문제가많다고본다
    수정 안이확정된것도아닌데 수정안으로바꿔공사를27%[총리실]진척했다니 모두 법적책임을물어야하지않나생각합니다

  • 17 0
    요지경

    댐이 한번 터져봐야 4대강 찬성하는 것들 정신차리지 ㅋㅋㅋ

  • 12 1
    ㅈㅈㅈ

    이명박 하야해라 알바 풀어봤자 소용없다.

  • 1 0
    ㅈㅈㅈ

    젤 밑에 ㅈㅈㅈ 미친넘이네 ㅋㅋㅋ

  • 3 18
    ㅈㅈㅈ

    헛소리 하고 있네 쓰벌넘아~ 그런것은 mb에게만 묻지말고 하라고 목 매달고 있는 민주당 全南의원들과 지사,시장들에게 물어봐라

  • 1 0
    점점

    점점.. 점입가경이군. 그 끝모를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 11 0
    123

    지방선거로 진보와 보수 힘합쳤다.
    어제 아르헨티나 응원하기를 잘했군!!! 엠비 이제 2년밖에 안남았어!
    엠비가 어제 남미보다 못한꼴 되었다. 남은응원잘해봐라!
    한심스러운 청와대! 집에는 일찍들어가냐?

  • 26 0
    그짓말

    뻥박이가 그랬지...전 정권에서 4대강 할려고 했다고하면서 두꺼운 문서 들고나와 흔들었지...그거 알고보니 니가 말하는 4대강이 아니더라?? 근데 어따대구 그짓말이야..어? 전국에 걸쳐 홍수피해 줄이고 산 무너지지 말라고 정비하는 그런 사업이더라. 너같이 강바닥 다 긁는 미친 사업이 아니였단 말이지...

  • 16 0
    내속을태우는구려

    2MB 계속 이 고집 이면 재보선 그리고 2012년 총선.대선 차떼기당 물건너 갔다고 보면되....

  • 49 0
    완전ㅅㄱ

    정치인들 참 무섭네.이명박이 대통과의 대화에서 4대강 살리기가 전 정부에서 하던 거라고 했을때 그담날부터 바로 4대강살리기랑 지난 정부의 수자원장기계획이랑 다른 거라고 조목조목 짚어서 비판당했던 건데 지금 또 거짓말하는거 봐라......거짓말,거짓말,........지독하다.참말로.
    그래도 이교수님이 있어 천만다행이다.에휴...

  • 39 0
    다다

    딴날당아 MB 좀 말려라~~~아님 내쫓던지.
    차기 총선.대선 진짜 장담 못하겠다.
    계속 이명박이 이런 고집통이면 니들 차기 총선.대선은 물건너 갔다고 봐라.

  • 59 0
    ㅉㅉ

    이상돈 교수 "도둑이 주인 내쫓고 4대강 마구 파헤쳐" ===...동감합니다.....머슴이라 칭하던 놈은 주인을 능멸하기를 수도 없이 하고 있습니다.....

  • 1 38
    ㅎㅎ

    또올이 제자냐? 2년마다 전공이 바뀌는?

  • 1 36
    사과수박토마토

    수박과 토마토같은 부류가 역사적으로 인류학살의 만행을 서슴지 않았던 그 악명높은 빨갱이들이다

  • 0 46
    사과수박토마토

    상돈이는 천안함에 관해는 더이상 언급이 없는걸로 보아 아마도 반정부 인사들 중에서 사과로 분류될것 같다 겉은 빨갛지만 속은 하얀부류
    유엔에 천안함의혹을 떠들며 문건보낸 참여연대는 그럴듯한 시민단체로 포장한 겉은 푸르지만 속이 빨간 수박
    통일연대 한총련 민노당 ...이런 놈들은 지들이 빨갱이라고 자랑하고 속도 빨간 토마토다

  • 39 0
    ㅇㅇㅇ

    제목을 오해할뻔함 .....수정이 필요할것같네요
    홍준표 참 거짓말 잘하네...쥐바기 꼬봉은 다 그런가...

  • 56 1
    비온날

    이상돈교수님의 글이 매력적인 점은----> 논점을 확실히 틀어쥐고서 정확한 근거제시로 이명박과 그 졸개들한테 매우 날카로운 비수를 날리지만 독자들한테는 뿌뜻한 울림을 준다는 점.
    ----->개차반의 이명박정부 아래에서 이상돈교수님같은 분이 4대강 사업에 대하여 저렇게 나서시는 것은 정말 우리네 산천과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44 0
    지겹다

    노무현이 또 그리운 아침이다.
    제발 미우나 고우나 뭉쳐서 가자.
    다음 대선 놓치면 그땐 정말 끝장이야.

  • 2 34
    요지경

    ★ 독립신문에 자주 뜨다가
    조선일보에 두 어번 나왔는데 주목받지 못했음.
    저서가 있는 것 같은데 기고하는 글을 보면 그냥 글쟁이 수준이며 인품이 탈락권이라는.
    - 골아픈데가 좀 있는 사람 -

  • 57 3
    비온날

    관념과 문자에 젖어사는 고상한 진보주의자, 임기응변과 포풀리즘에 능한 혁명가보다 이상돈교수님이야말로 실천하는 진보 지성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법률을 공부한 적이 없어 이상돈교수님을 잘 모르지만 4대강문제와 이명박정부를 대하는 이상돈교수님의 용기와 정의로운 비판, 실천적 행동은 여느 진보학자보다 돋보이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22 3
    비온날

    어제의 보수가 오늘은 진보가 될 수 있고,어제의 진보가 오늘의 꼴통이 될 수도 있지요. 보수니 진보니 하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인 거지 불변적 개념이 아니라는 거.
    또한 잘게 나누어보면, 한 사람에게 한 가지의 이념만 깃든 게 아니라 보수와 진보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3 35
    한마디

    4대강사업은 말이다. 이명박 정권의 임기 내 완성해 보려 돈 쏟아 붓는 물 가두는 반환경적 국책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질 개선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도 그렇고, 이상돈 교수의 말도 그렇지 않은가?

  • 2 54
    요지경

    ★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과 우파에 어필되려다 실패한 사람.
    재목이 될만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아 관심권 밖으로 밀려 난 것으로 보임.
    자유주의연대와 충돌할 때 글을 보니까 재주도 재주거니와 유아독존격인 소양머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남.
    재주는 실용가치가 없으며 인품은 가까이 할 인물이 아님.
    - 경계대상의 단서에 걸림 -

  • 65 0
    조선총독부의 부활

    이명박이 일본에서 태어나지 않고 진정한 한국인이었다해도 조국강토의 죽음인 대운하를 자행했을까?
    조선의 혈과 맥에 쇠말뚝을 박아 민족정기를 말살하려 했던 조선총독부의 정책보다 수천만배 악랄한 이명박의 대운하는 조선총독부가 못이룬 정책의 계승인가?
    글고 명백한 한반도 말살임을 알면서도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무엇인가? 친일매국의 잔재들이기 때문인가?

  • 54 0
    하련다

    당연지사고말고 꼭 발본색원하여 엄중한 심판을내려야 한다 노봇트마냥 시키면시키는되로 꼭뚝각시마냥 혼도없는 새앙쥐들 .....2년반남았다. 그 때가서 꼭 확인하련다.

  • 89 1
    구붕

    이상돈 교수...당신을 이땅의 진정한 보수로 인정하는 바 입니다.
    혹시 당신 말고...제가 인정해야 할 민족자긍심을 가질만한 보수가 있으면 추천해 주시지요.
    아~물론...당신말고는 찾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 88 1
    johan

    기사 말머리좀 정확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치 이상돈 교수님이 이런 헛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네요...사실은 준표의 헛소린데.

  • 131 0
    쥐박멸

    이 분, 보수 맞나요? 반해버리겠는데.
    제발 친일 반민족 이기주의 극우 수꼴 '자칭 보수' 세력 몰아내고, 이런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가 대접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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