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무소속출마 강행, "승리해 한나라 복당"
한나라당 끝까지 후보 안내 '현명관 배려' 의혹 확산
현명관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을 2시간 앞둔 14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탈당에 대해 “이번 일로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살리는 유일한 선택이었을 이해해 달라”며 한나라당 당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현 후보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동요 없이 당을 지켜 달라. 몸은 잠시 떠나지만 마음만은 3만 당원 동지와 함께 하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28명의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6월3일 돌아오겠다”며 자신이 '사실상의 한나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결코 도지사 자리가 욕심이 나서 이러는 게 아니다.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 자리가 필요한 것뿐”이라며 출마의 명분을 '경제살리기'로 내세우기도 했다.
현 후보의 출마 강행으로 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고희범 야권단일 후보와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현명관, 강상주 후보, 그리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우근민 후보 등 정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3명이 겨루는 전무후무한 형태로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현 후보 탈당후 새 후보를 내달라는 제주시당의 요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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