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 "시신 만지고 싶은 국민들도 있겠지만"
유승민 "아무리 격무에 시달리겠지만 표현 주의하라"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의 천안함 절단면 공개 비판에 대해 "절단면 공개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을 경우 저희 군만이 아니라 정부 전체에 대한 비난 문제 때문에 여러번 고심하다가 안전 때문에 적당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선체는 그물망으로 씌워 올라온다"며 "물론 국민들이 안에 들어가 시신이라도 만져 보고 싶은 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다 흘러나올 것이고 보안상 안 되는 것은 그물망을 씌워서 공개하겠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어이없다는듯 "장관이 연일 격무에 시달리겠지만 답변하실 때 표현은 주의해달라"며 "아까 답변할 때 보면 '실종자가 살아있는지 죽어 있는지 모르겠으나'라고 하고, 또 방금은 '시신을 만져보고 싶은 국민도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표현은 삼가달라"고 질책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