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1주일 전에 극적으로 합의했던 임단협 잠점 합의안이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 부결돼 금호타이어의 앞날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7-8일 이틀에 걸쳐 2010년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 재적 조합원 3천56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임금안은 찬성 44%, 단체협상안은 찬성 43%를 각각 얻는 데 그쳐 임금과 단체협상안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는 기본급과 상여금, 각종 수당을 포함해 실질임금 삭감 폭이 40%에 달하는 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상여금 200% 반납 ▲워크아웃 기간 임금동결 ▲광주 12.1%, 곡성 6.5% 생산량 증가 ▲597개 직무 단계적 도급화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 조건 해고 유보 등에 합의했었다.

노조원들이 노사 합의안에 대해 부결을 선택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회사의 앞날은 채권단의 선택에 따라 법정관리나 청산 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