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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천안함 의혹' 해명에도 의문은 계속

軍 "천안함 침몰시간, 밤 9시22분", "원인 규명은 선체 인양후에나"

군은 1일 천안함 침몰시간과 관련, "26일 밤 9시 22분에 백령도 서방해역에서 침몰상황이 발생했다"며 또다시 사고 발생시점을 앞당겨 수정 발표했다.

군은 사고 다음날인 27일 사고발생시간을 밤 9시 45분으로 발표했다가 30분으로 정정했었고, 국회 보고에서는 사고 시간을 25분으로 정정한 바 있어, 이번으로 벌써 세번째 수정이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질연구소에서 지진파 결과를 받았는데 지질연구소에서 밤 9시 21분 58초로 폭발음이 찍혔다. 그래서 22분이 가장 근접한 것이라고 판단을 했다"고 이유를 부연설명했다.

이 처장은 속초함의 사격 경위에 대해 "속초함이 백령도 서방으로 항해를 하다가 10시 55분에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표적을 접촉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하에서 적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속초함에서는 2함대에 사격허가 요청을 했고 2함대에서 사격지시를 해 11시부터 사격을 실시하던 중 11시 5분 표적이 북방한계선을 월선해 사격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표적을 새떼로 추정하는 근거로는 ▲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 2회 반복 ▲육상 전탐기지 근접통과시 접촉 및 소음 미인지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상에 해당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천안함이 이례적으로 백령도에 근접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천안함은 승인된 정상적인 경비구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백령도에 다소 근접하여 기동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하여 경비작전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는 과거에 비해 기동공간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한 것으로 함장 부임 후 10여차례 걸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몰 당시 북한 항공기 남하 논란과 관련해선 "적항공기를 포착한 것은 00시 33분이었고 그 위치는 북방이었다"며 "그래서 시간이나 위치를 고려할 때 이 항공기는 본 사항과 전혀 무관했다"고 일축했다.

북한 잠수정·반잠수정 침투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해군 초계함 침몰 실종자 구조활동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안함의 '피로파괴' 침몰 가능성에 대해서도 "2008년 8월2일~10월20일 정기정비를 했고 작년에는 야전정비 2회, 자체정비 1회를 했다"며 "지난 2월 자체정비를 1회 했고 장비 고장으로 인한 작전임무를 중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2008년 정기정비 기간에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생존자들을 국군수도병원에 격리시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현재 생존자들은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상당기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며 "사안이 안정되는 대로 생존자들의 증언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실종됐던 천안호 함미를 어선 덕분에 발견했다고 토로했다. 군은 그동안 어선이 발견한 것은 침몰한 다른 어선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어선 해덕호는 지난 28일 오후 3시37분 '1구역 수탐기 탐지결과 수중물체를 포착했다'는 통보를 했으며 소해함인 옹진함이 오후 9시34분 해당 수역 일대를 중심으로 음향탐색을 실시한 뒤 미식별 수중 물체를 포착해 소나(음파탐지기) 영상을 판독한 결과, 길이 32m, 폭 10m의 천안함의 함미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최종 식별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 처장은 이처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침몰 원인과 관련해선 "충분한 조사 없이 예단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야기할 소지가 크므로 선체를 인양한 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원인 규명에 한달여의 장기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 없이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사실에 기초함이 없이 침몰 원인을 추정하거나 예단하여 의혹을 제기할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혼란과 나아가 국론분열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처럼 군은 이날 언론들이 제기한 각종 천안함 침몰 의혹들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했으나, 정작 침몰 원인에 대해선 똑 부러지는 해명을 하지 못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2 0
    111

    -
    원인불명으로 결론이 날겁니다
    생존자가 많이 생겼죠

  • 2 0
    ㅁㅁㅁㅁㅁ

    천안함이 자동 격실이 안되는 배인데 마치 자동격실이 되는 것처럼 한가닥 희망을 줘 유가족들을 우롱한 군당국과 정부는 그 뒷감당을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지,,,,,,,,
    자동격실 : 물이 찰때 자동적으로 잠기는 기능, 자동격실일 경우 69시간, 천안함은 수동
    애초에 사망

  • 2 0
    정답은

    피로파괴가 정답이다

  • 0 0
    111

    한번은 더 있을수 있다
    DMZ 에서
    군이 민간언론기자들에 취재 개방을 했더구만
    또한 개발한다고 설쳐대고 있는데
    미국한테 직접 핵임을 묻겟다고 아주 북한이 경고했다

  • 1 2
    굶겨라

    빨갱이는 굶기는게 최고야

  • 3 0
    이경란

    레이더고 촬영장면이고간에 함장이 살아 있는데 사고 난 시각도 모른다 말이야
    속일려고 작정하지 않은 다음에야 참

  • 1 0
    갈매기

    초계함에 열추적 미사일을 배치해라. 대공,대잠수정용으로.

  • 8 0
    서민

    생존자들 입맞추기들어감...회유와 협박 안보아도 비디오지...

  • 5 0
    111

    앞으로 는 모든 함정에는 ccTV 녹화장비를 설치해서
    이런 사고는 뭐가 원인인지 금방나올테니
    함정외부에도 녹화장비로 함정에 대해 녹화하면
    -
    북풍은 다시 없을테니 ~~
    남한군 전쟁광들은 감시가 무지 많이 필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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