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내부 폭발 아닌 외부 충격으로 추정"
"사고해역 조사한 결과 암초와는 무관"
장수만 국방부 차관, 김중년 합참차장(해군중장)과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육군 준장)은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합참은 또 KBS가 전날 보도한 '암초설'과 관련, "사고 해역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합참은 '기뢰 가능성'에 대해선 "뭐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6.25 전쟁 때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남아있을 수 있고, 70년대 우리 군이 북한 침입에 대비해 우리 해안에 설치한 폭뢰를 다 제거했다고 하지만 제거하지 못한 폭뢰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합참은 북한의 반잠수정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의 반잠수정이 어뢰 2발을 장착할 수 있는데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금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실제 배를 인양해 봐야만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천안함이 육지에 근접한 의혹과 관련해선 "통상적인 항해노선을 이탈한 게 아니라 초계함의 정상적 경비구역을 항해하고 있었다"며 "백령도와는 1.3 마일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는 육지와의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수심이 중요하다. 당시 수심은 24미터로 항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그 항해는 작년 대청해전 이후에 북한이 계속해서 보복을 해왔기에 안전확보차원에서 백령도 아래쪽 항로를 이용해왔고, 그전에도 파고가 높을 경우 이 항로를 통상적으로 이용해왔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또 속초함이 5분간 130발의 함포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선 "속초함은 당시 사고가 난 이후에 (백령도) 아래쪽에서 사고해역으로 올라오고 있었다"며 "속초함에 대공레이저는 없었지만 백령도 레이더기지에서 포착된 정보를 가지고 '사격통제 레이더'를 활용했기에 사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속초함이 사격한 이유는 사고 이후 미상 물체가 포착했기에 사격한 것이고, 나중에 판단하기로는 새떼가 아닌가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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