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미훈련중 오폭 의혹" vs 합참 "사실무근"
"이지스함 2척 등 한미합동훈련중 천안함 사고 발생 가능성"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천안함 침몰 사고 기간동안인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사고지점인 백령도 인근 서해상에서 미국 이지스함 Lassen(9155톤), Curtis Wilbur(8950톤) 2척과 한국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등 2함대 배속 함정이 모여 합동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와 <경기일보>가 입수한 해군2함대 작성의 '서해상 한.미 해군연합훈련' 자료에 의하면 미군 이지스함은 이번 한미합동 훈련을 위해 지난 19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기지에 입항, 한미 군장병들과 교류활동을 가진 뒤 지난 23일 서해상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미 합동훈련에서는 미 이지스함 승조원 해병대원 624명을 비롯 우리 해군2함대 소속 병력 등이 참가해 대함, 대공사격, 해양차단작전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한 후 미 해병대는 당초 지난 28일 검토회를 마치고 출항할 계획이었다.
이 계획대로라면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26일 오후 9시45분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선체가 두 동강 난 뒤 침몰했다고 밝힌 천안함 최원일 함장의 증언에 이어 사고당시 약 20여 분간 강력한 함포사격 소리를 들었다는 백령도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한미간 합동 훈련중 작전상 발생한 오폭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미연합사령부측은 "천안함은 경계임무를 했을 뿐 직접 훈련에 참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미해군측 함정이 작전반경 근처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백령도 근처에서 하지는 않고 한반도 전역에서 했다"고만 답했다.
연합사 측은 미해군의 이지스 2척이 참가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독수리 훈련의 일부로 4월30일까지 예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사 측은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상관 있다, 없다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천안호가 침몰한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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