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고대, 장학금 100억 부풀렸다"
2004년부터 '가짜 장학금'으로 정부지원금 받고 대대적 광고
16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BS 보도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대가 지난 2년간 부풀린 '가짜 장학금'이 100억9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부풀려진 장학금을 근거로 지난해 고려대에 지급한 정부 지원금 30억여 원 가운데 일부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앞서 지난해 12월18일 보도를 통해 고대와 중앙대가 학생들에게 주지도 않은 장학금을 준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온 사실을 폭로했다.
방식은 9번째 학기를 맞아 4학점만 신청하면서 다른 학생들보다 등록금을 225만원 적게 낸 학생에게 마치 225만원의 장학금을 준 것처럼 회계조작한 것.
SBS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 2004년부터 이같은 방식으로 해마다 수십억원대 학비 감면액을 장학금으로 둔갑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부상에만 존재하는 장학생은 2009년에만 고려대 2천여명, 중앙대가 2천4백여명에 이르렀다. SBS는 "학교측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부풀려진 장학금 지급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신입생 모집 때도 대대적으로 광고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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