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친박 "세종시 밀어붙이는 순간 당 깨질 것"
이성헌 '의총 중단' 촉구에 당 지도부 일축. 분당전야 분위기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세종시 3일차 의원총회 마지막 발언을 통해 "여기서 우리가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하기 전에 당을 깨선 안된다. 당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분열시켜서 얻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더 토론을 끌어서 감정의 골을 패이게 하는 게 토론의 효율성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이제 토론을 접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하면 된다"고 의총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수정안에 뜻을 갖고 계신 분들이 우리를 압박하려 하지 말고 본회의장에서 표결해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라"며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면 막지 않겠다. 그런데 여기서 강제당론을 만들어서 수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명분적으로 옭아매지 말라"며 강제당론 채택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박근혜가 무슨 대선후보냐'하고 냉소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거다. 박 대표가 지금 대선 후보냐?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싹을 자르지 말자. 우리 모두 공멸하는 길로 가지 말자"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그러나 "오는 26일까지 토론을 계속하겠다"며 친박의 의총 중단 요구를 일축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신 25, 26일 오후 이틀간 예정돼 있는 본회의를 감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의총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친박 대변인 이정현 의원은 의총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의총을 거부하겠다고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친박계의 의총 보이콧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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