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총 시작. '협박 의혹' '막말' 등 공방 예고
<현장> 의총 미공개에 친박 발발. 친박 "발언록 상세히 전하겠다"
한나라당이 22일 오후 세종시 의총을 개최했지만 언론 공개 등을 놓고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도부 "의총 비공개" 선언하자, 친박 반발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한나라당 의총은 당 소속 의원 거의 대다수가 참여할 정도로 출석률이 높았고, 취재진 역시 회의장을 가득 채워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늦은 2시 15분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정훈 수석원내부대표가 회의장에 도착하자 의총이 공식 개회됐다. 그러나 사회를 맡은 원희목 원내부대표는 "원내대표의 인사말, 당 대표최고위원의 발언 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친박 조원진 의원은 고성으로 "비공개 회의하자고 누가 동의했나"라고 반발했고, 친박 한선교 의원도 "공개로 하자"며 요구했고, 친박 이정현 의원은 "뭐가 두려워 공개를 못하나"라고 호통을 쳤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에 "원래 의총 공개-비공개 여부는 원내지도부에서 결정해왔다"며 "그 부분에 대해 특별하게 요구가 있으면 공식적인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비공개논의에서 그 부분도 토론하겠다. 만약 여러분 다수 의견이 공개로 하자고 하면 기자들을 다시 불러 공개 의총을 갖겠다"며 기자들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친박 의원들은 이에 맞서 의총이 비공개로 결정될 경우 발언록을 언론에 상세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살벌한 공방 예고
이날 토론회에서는 친박계는 친박원로 홍사덕 의원이 제기한 세종시 수정 반대의원 사찰 압력 의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막말 비난 논란 등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성헌 의원은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홍사덕 의원이 이날 제기한 '친박 사찰' 문제에 대해 "6선의원이나 되신 분이 없는 말을 괜히 하셨겠느냐"며 "나도 그렇고 일부 의원들이 상당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성토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 무슨 전두환 시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로 논란이 될 수 있느냐"고 혀를 찼다.
또한 진수희 의원 등 친이계가 지난 11일 한나라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설 회의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친박계는 좌시할 수 없다며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김무성, 친박 의원들에 악수 청하며 "너무 조지지 마라"
한편 회의 시작 전 의총장에 나타난 김무성 의원은 유정복, 이정현, 이성헌 의원 등 친박핵심 의원들을 한명 한명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 김 의원은 이들 의원에게 "고생 많다"며 "너무 조지지 마라"고 웃으며 뼈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정현 의원은 고개를 깍듯이 숙여 답례했지만 불편해 보였고, 유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김 의원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표정은 어색했다.
지도부 "의총 비공개" 선언하자, 친박 반발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한나라당 의총은 당 소속 의원 거의 대다수가 참여할 정도로 출석률이 높았고, 취재진 역시 회의장을 가득 채워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늦은 2시 15분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정훈 수석원내부대표가 회의장에 도착하자 의총이 공식 개회됐다. 그러나 사회를 맡은 원희목 원내부대표는 "원내대표의 인사말, 당 대표최고위원의 발언 뒤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친박 조원진 의원은 고성으로 "비공개 회의하자고 누가 동의했나"라고 반발했고, 친박 한선교 의원도 "공개로 하자"며 요구했고, 친박 이정현 의원은 "뭐가 두려워 공개를 못하나"라고 호통을 쳤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에 "원래 의총 공개-비공개 여부는 원내지도부에서 결정해왔다"며 "그 부분에 대해 특별하게 요구가 있으면 공식적인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비공개논의에서 그 부분도 토론하겠다. 만약 여러분 다수 의견이 공개로 하자고 하면 기자들을 다시 불러 공개 의총을 갖겠다"며 기자들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친박 의원들은 이에 맞서 의총이 비공개로 결정될 경우 발언록을 언론에 상세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살벌한 공방 예고
이날 토론회에서는 친박계는 친박원로 홍사덕 의원이 제기한 세종시 수정 반대의원 사찰 압력 의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막말 비난 논란 등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성헌 의원은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홍사덕 의원이 이날 제기한 '친박 사찰' 문제에 대해 "6선의원이나 되신 분이 없는 말을 괜히 하셨겠느냐"며 "나도 그렇고 일부 의원들이 상당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성토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 무슨 전두환 시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로 논란이 될 수 있느냐"고 혀를 찼다.
또한 진수희 의원 등 친이계가 지난 11일 한나라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설 회의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친박계는 좌시할 수 없다며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김무성, 친박 의원들에 악수 청하며 "너무 조지지 마라"
한편 회의 시작 전 의총장에 나타난 김무성 의원은 유정복, 이정현, 이성헌 의원 등 친박핵심 의원들을 한명 한명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 김 의원은 이들 의원에게 "고생 많다"며 "너무 조지지 마라"고 웃으며 뼈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정현 의원은 고개를 깍듯이 숙여 답례했지만 불편해 보였고, 유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김 의원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표정은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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