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의 "'5년전 전여옥'과 '지금 전여옥'"
"5년전엔 세종시 반대론자에게 비수, 지금은 친박에게 비수"
<부산일보>는 이날 '정치인의 험구(險口)'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나라당이 세종시 원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던 지난 2005년 3월3일 전여옥 의원이 보였던 모습을 자세히 기록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전날 진통을 거듭했던 의원총회에서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당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반발했다. 박찬숙 제6정조위원장과 비례대표 1번인 김애실 의원도 동조했다.
기자들 앞에서 의총 결과를 발표한 전여옥 대변인은 이들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말에 책임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며 쏘아붙였다. 그의 말은 세종시에 반대했던 의원 모두에게 비수(匕首)로 날아들었다고 <부산일보>는 평가했다.
<부산일보>는 이어 지난 17일 전 의원이 자신의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의원총회가 싸움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열어 무엇하겠느냐는 것은 한마디로 황당하다. 그러면 싸우지 않고 조용히 살면 될 것을 표의 싸움판인 선거에는 왜 나갔느냐"라며 "정치란 말로, 토론으로 하는 것이다. 서로 인신공격과 과거의 공치사만을 되풀이한다면 이보다 더 비겁한 일은 없다"며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친박계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는 "한때 박근혜 전 대표의 '정신적 경호실장'으로 통했던 그가 이제는 '세종시 수정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특유의 '전여옥표 험구(險口)'를 날리고 있는 것"이라며 "의총이 토론의 장(場)으로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비수를 던지는 험구정치는 말아야 한다"며 전 의원을 힐난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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