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 "한국과 MD 논의중", 우리정부 부인 묵살
한국정부에 대한 노골적 외압 의혹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스티븐스 대사는 12일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직면한 미사일 위협 중 하나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미국도 관심이 있고 한국도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미 국방부는 <BMD 검토 보고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BMD 관심 국가'로 분류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향후 BMD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즉각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 측과 MD 관련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었다.
하지만 주한미대사가 이처럼 다시 한국정부와 MD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MD에 강력 반대해온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정부 발표의 공신력이 의문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재차 MD협상 진행 사실을 밝힌 것은 한국에 대한 노골적 MD 가입 압박이어서 외압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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