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금리동결로, 이성태 한은총재가 내년 3월 퇴임할 때까지 동결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2.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작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춘 이래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금리동결은 지난 3분기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3.2%에 이르렀지만 재정 확장기조와 초저금리 등의 비상조치들이 제거될 경우 경기가 급랭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가 재정 및 저금리 정책으로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해준 셈.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출구전략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 따라 한은의 금리 동결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