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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어린학생들 밥그릇 빼앗는 만행 저지르다니"

"지금 무슨 일 저질렀는지 똑똑히 알아야 할 것"

경기도의회가 도교육청이 제출한 초등학생 45만명에 대한 2010년도 무상 급식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대해 야당들이 일제히 "어린 학생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만행"이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날로 심화되는 서민경제로 인해 학교급식비 연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작년 한해 급식비 연체자 수가 2006년 대비 두배나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김상곤 교육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들 배를 골려가면서까지 정당화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며 경기도의회를 질타했다.

노 대변인은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며 "그런데 여전히 급식비가 없어서 모욕을 당하고, 밥을 굶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있다"며 이 대통령을 힐난한 뒤, 무료급식을 위한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의 백성균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도 교육청의 초등학교 무료급식 계획이 또 다시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의해 날개가 꺾여버렸다"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한 명분은 무엇인가.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에 눈이 멀은 것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백 부대변인은 "자신들이 지금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는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당리당략에 눈이 멀고, 정치보복에 혈안이 되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아간 데 대한 준엄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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