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 "'바다'는 권력형비리. 특검해야"
[여론조사] 盧정권 불신 극심, "성인 3백만명 사행성게임장 출입"
'바다이야기' 파문을 정책 실패라고 주장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다수 국민들 사이에 인식차가 극심함을 재차 보여주는 증거다.
71% "'바다이야기'는 권력실세가 개입한 권력형 비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 응답자의 71.1%는 '바다이야기' 파문을 '권력실세가 개입한 권력형 비리'라고 응답했다. '정책실패'라고 응답한 사람은 16.4%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봐도 여야를 막론하고 최소 50% 이상이 권력형 비리라고 응답을 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81.4%가 권력형 비리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민주당 지지자들의 69.2%가 권력형 비리라고 응답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지지자들도 57% 가량이 권력형 비리라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연령별로는 20대가 '권력형 비리'일 것이라는 응답을 많이 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응답자들이 '권력형 비리'일 것이라는 응답을 많이 했다.
국민 75% "국정조사와 특검 필요"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5%는 '바다이야기' 의혹 규명 방식과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고, “검찰 조사를 더 지켜보자”는 의견은 17.6%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84.1%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주장해서 가장 높았고, 민노당이 75.9%, 민주당이 75.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열린우리당은 61.2%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도입반대 의견보다 2배이상 높아 여야 불문하고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여성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의 83.2%의 국정조사-특검 도입을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의 참여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4백56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6%다.
<리얼미터> "성인 3백만명이 성인오락 해봐"
한편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을 찾아 사행성 게임을 해본 사람은 전체 성인의 8.2%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측은 이와 관련, "인구비로 환산하면 성인남녀 3백만명 내외가 '바다이야기'와 같은 성인 오락실에서 사행성 게임을 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1.6%, 여성이 4.6%로 남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3%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9.3%로 뒤를 이어 40~50대가 주된 피해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30대는 6.9%, 20대는 2.2%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4백75명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5%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