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토목이 왜 나쁘나"
"4대강 수질악화 주장은 30~40년 전 얘기"
이 대통령은 이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선거할 때 대운하를 한다고 공약하고 당선됐는데 반대여론이 많으니까 계획을 바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수질 악화 우려에 대해서도 '로봇 물고기'가 수질오염을 체크하는 컴퓨터그래픽 동영상을 내보낸 뒤 "그건 30~40년 전 기술 수준 때의 얘기"라며 "보를 설치하면 수질이 악화된다고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강 복원과 관련한 설계 및 건설 기술은 세계 최고이다. 근자엔 세계 랭킹 1~2위가 모두 우리 기업이고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에 나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21세기에 정부가 (강에) 보를 만들어서 수질이 나빠지게 만드는 일을 하겠냐"며 "난 반대론자들도 상당수는 이 문제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를 정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땐 태풍 피해가 심하자 각각 43조원과 87조원을 들이는 범정부적 수해방지대책을 세웠는데 그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내가 하자는 건 20조원이고, 4대강에 옛날처럼 맑은 물이 흐르도록 생태계를 살리고 문화를 복원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목공사라고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다"라며 "토목이라고 왜 나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예산을 복지예산으로 쓰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전체를 복지에 쓰라고 하면 그게 포퓰리즘 아니겠나"라며 "금년도에 예산이 다소 긴축됐는데 그 중 유일하게 복지예산은 8.6%가 올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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