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구 "세종시에 의료과학시티? 대구는 들러리냐"
이재훈 교수 "영호남 등 지방 연대해 세종시 원안 관철해야"
대구경북 유력지 <매일신문>은 20일 "정부가 세종시를 의료과학시티로 건설하기 위해 미국 투자회사에 세종시 입주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구경북 주민들은 '그렇게 할 거면 대구와 오송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왜 선정했느냐'며 비난하고 있다"며 보도했다.
<매일>은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2월 미국 투자회사인 CCI(C Change Investment) 및 한국내 파트너인 BMC와 세종시에 790만㎡(240만평) 규모의 '의료과학그린시티'를 조성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대구경북의료단지(101만㎡)의 8배 규모"라며 이날자 <경향신문> 보도 내용을 전한 뒤, "대구경북은 이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는 대구·오송의료단지를 선정해놓고 뒤로는 세종시에 대규모 첨단의료단지 조성을 추진한 것은 대구·오송의료단지를 들러리로 세운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TK지역 반발을 전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매일>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기존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세종시의 기능을 수정하기 위해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사업까지 '빈 껍데기'로 만들면 정부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훈 영남대 교수(경영학부) 역시 "국토 균형발전에 어긋남은 물론 지방을 몰살시키려는 정책에 대해 이제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영호남 등 지방끼리 연대해서 세종시 원안을 강력 주장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매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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