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창궐, '전국 휴교령' 검토
1일 환자 3천명으로 폭등, 겨울 맞아 '2차 대유행' 진입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신종플루 환자 발생 숫자는 지난 주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해 23일 현재까지 발생한 학생 환자 4만1천523명 가운데 42.4%인 1만7천605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신종플루로 휴교하는 학교도 급증해, 휴교한 학교 334개 가운데 40%인 132개가 지난주에 휴교를 했다.
지난 주말에는 상황이 더 악화돼, 신종플루 감염 증세로 거점병원인 서울대병원을 찾은 의심환자가 평소 100명에서 주말에는 하루에 400~500명선으로 폭증해 검사를 받기 위해 5시간여 동안 기다려야 하고 다수는 검사키트 부족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이처럼 학생층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확산되면서 지난주초까지만 해도 1일 평균 1천명이었던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 숫자가 지난주 후반부터는 1일 평균 3천명 선으로 폭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의 ‘1차 대유행’에 이어 겨울을 앞두고 본격적인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현상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환자 쇄도에 따른 병원 혼잡 등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히 학교 감염이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자, 최근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전국 학교들이 일정 기간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는 '전국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만 휴교를 하더라도 일단 급속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학교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일단 고등학교는 제외하고, 초· 중학교만이라도 일시 휴업을 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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