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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장수만 차관 '화해 골프'?

30일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 치고 오찬도 같이 해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 여부를 놓고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이상희 국방장관과 장수만 차관이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군의 한 소식통은 31일 "이 장관과 장 차관이 30일 오전 수도권의 한 군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했다"면서 "이 모임은 이 장관이 주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7일 종료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기간에 '훈련 관찰관'을 맡았던 예비역 장성 7~8명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골프 모임을 주선했으며 장 차관도 참석하도록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장관과 장 차관 등 10여명은 조를 편성해 18홀을 돌고서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차관이 휴일 골프를 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최근 두 사람이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안을 둘러싸고 '하극상'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마찰을 빚은 뒤라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차관은 최근 내년도 국방예산안 삭감안을 이 장관에게 사전보고 없이 청와대에 단독으로 보고했으며 이 장관은 지난 25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보낸 국방예산안 삭감 반대 서한에서 "차관의 행동이 자칫 일부 군인들에게는 하극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 때문인지 이 장관과 장 차관은 라운딩과 오찬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소식통은 "1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분위기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작년 2월 취임한 이 장관은 이번 주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이 장관이 교체되면 장 차관의 거취도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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