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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하의도 흙 한 줌'과 함께 영면

서울현충원에서 국장 안장식 거행

'한국 현대사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향 하의도에서 가져온 흙 한 줌과 함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행렬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23일 오후 4시50분께 국립 서울현충원에 도착, 김대중 전 대통령 안장식이 오후 5시께 시작됐다.

안장식은 의장대의 봉송 이후에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경례와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의식으로 진행됐다. 종교의식은 각각 천주교 함세웅 신부, 불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기독교는 이해동 목사, 원불교는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각각 집전을 했다.

이어서 이희호 여사와 직계 가족, 장의위원회, 민주당 관계자, 국민의 정부 관계자, 전직 비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순으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이어 의장대의 운구와 하관식이 이어졌다. 하관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18명과 전직비서 10명이 참석했다.

하관식이 끝나고 흙을 삽으로 뿌리는 허토의식이 이어졌다. 허토의식에는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 전직 비서, 장의위원회 관계자, 민주당 관계자, 국민의 정부 관계자, 현 비서실 관계자, 일반 조문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허토의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터에서 가져 온 '흙 한줌'이 뿌려졌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과 호, 출생일과 부모, 성장과정과 정치역정, 이희호 여사와의 결혼, 일본납치사건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 15대 대통령 취임과 6.15남북정상회담, 퇴임 후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왕성한 활동, 저서 등이 기록된 '지석'도 땅 속에 함께 묻혔다.

이어 의장대의 조총발사와 묵념에 이어 안장식이 끝나면서 국장행사가 마무리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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