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의 '김민선 힐난 글' 전문]
"광우병 파동 때 한마디가 화약고에 성냥불 그어"
다음은 사건의 발단이 된 전 의원의 지난 11일자 글 <연예인의 한마디-사회적 책임 있다> 전문.
연예인의 한마디-사회적 책임 있다.
과연 연예인은 공인인가?
많은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이른바 '셀리브리티'라고 하는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대상인 만큼 분명 '공적 인물(public figure)'이라는
주장 '일리' 있습니다.
반면에 연예인들이 무슨 공직에 앉은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이들인데
'공인'의 굴레에 얽매이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하는 의견, 이것도 '일리'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연예인도 공인이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듯합니다.
그 이유ㅡ간단하지요.
워낙 연예인들의 사회적 힘이,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손짓 하나하나가
'공적 신호'로 코드화되는 것을 우리는
하루 종일 확인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요.
정치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한마디보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더 영향력을
끼칩니다.
가수 김장훈의 '독도 지키기'는
그 어떤 국회의원 열댓 명이 열렬히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와, 대중적 영향력이 있습니다.
어떤 정당의 해체 혹은 분열보다도
대중들은 '동방신기의 해체 움직임'에 더
관심이 있듯이 말입니다.
이것은 브란젤리나 커플이 세계 곳곳에서
아이를 입양하며 '인류의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처럼 긍정적인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배우, 가수, 탤런트, 개그맨--저는 그들이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존중합니다.
또한 자유롭고 저항하는 매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영혼이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사람들보다 더 빠른 사회의 변화와
더 가파른 개혁을 원하는 성향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제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자기책임'과 '자기책무'를 확실히
져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광우병 파동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합니다.
움베르토 에코가 지적했듯이
현대사회의 슈퍼맨은, 지도자는
정치와 종교의 리더를 가름해
연예인들이, 스타들이 차지했다는 말
공감합니다.
이제 문제는 '한마디에 대한 책임'입니다.
미국쇠고기 수입업체에서 연예인 김모씨,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연예인 김모씨의 '악의적인 한마디'에,
PD수첩의 왜곡보도에 무려 1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적잖은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과 성향을 접합니다.
저는 그들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합니다.
저와 다르기 때문에 더 유심히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 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기는 거품이라 합니다.
그러나 공적인물이 되어버린
연예인들의 '한마디'가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9년 8월 11일
전여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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