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최악의 파국을 막기 위해 25일 오전 직접 대화를 갖기로 해, 극적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평택공장에서 25일 오전 10시 이유일,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참석하는 당사자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사가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대화가 결렬된 지 36일만의 일이다.

이날 회동에는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 중재단 4명도 참석키로 했다.

노사정 관계자들은 24일 열린 5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 동의하고 중재단은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키로 하며, 이같은 회동에 합의했다.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한상균 지부장에 대해 교섭 기간동안 영장 집행을 유예키로 했다. 검찰도 이날 회의에서 노조가 점거농성을 곧 자진 해제할 경우 지도부외에 대해선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노사정이 다시 대화를 하기로 한 것은 강력진압시 인명피해 등 최악의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점농중인 노조도 이미 100여명이 크고작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더이상 참기 힘든 극한상황에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과연 노사가 극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인가인데, 노조가 최근 "총고용 보장"이란 당초 요구에서 한걸음 물러나 고용조정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사측도 현재 대치상황을 계속 끌고갔다간 회사 존립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어 극적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