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과반수는 작통권 환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10개월 전과 조사결과 반대로 나와

1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는 작전통제권 환수가 아직 이르다고 응답했고, 31.4%는 환수할 때가 되었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기관의 10개월전 조사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10개월전에는 34.6%가 시기상조라고 응답했고, 49.4%가 환수해야 할 시기라고 답했었다.

<리얼미터>측은 이와 관련, "10개월 사이 작통권 환수 시기상조 의견이 많아진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고조된 점과, 전직 국방장관들의 시기상조 의견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작통권 환수가 시기상조라는 응답을 많이 한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지지자들의 경우에는 환수할 때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백96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9%였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도 엇비슷

한편 이에 앞서 10일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주간사회지표조사 '풍향계'(research.joins.com)에 따르면, 전시작통권 환수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결과 반대 의견이 51.1%로 반대 의견보다 7.6%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통권이 회수될 경우 '한미연합사 해체 등으로 인해 군사동맹 관계가 약화될 것이다'는 의견이 55.6%로,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유지되는 이상 별문제 없을 것이다’는 의견 34.8%보다 21.8%포인트 높게 나타나, 한미 동맹 약화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제주도 제외)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로,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