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튼 원더러스의 게리 맥슨 감독이 프로축구 FC서울의 미드필더 이청용과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언급, 그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맥슨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인 <볼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리 보데, 잿 나이트, 이청용 등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청용은 올해 초 볼튼의 영입 대상에 올랐고, 지난 4월 이청용의 에이전트사인 티아이스포츠의 김승태 대표가 현지로 날아가 협상을 벌였다. 볼턴은 지난달 10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7차예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청용의 기량을 점검한 후 합격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의 소속팀인 FC서울 측도 볼튼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 다만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현 시점에서 팀내 비중이 절대적인 이청용을 이적시키는 데 따르는 부담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최근 "박주영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우린 소속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항상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구단의 정책은 확고하다. 선수들의 장래를 생각해 합당한 구단이라면 누구나 내보낼 수 있다"며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청용이 볼튼으로 이적할 경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토트넘 홋스퍼)-설기현(레딩FC)-이동국(미들스브러)-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조원희(위건 어슬래틱)에 이어 제7호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