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반도, 6.25 이후 최대 위기"
박희태 "북한, 핵 가지고 광란의 춤을 추고 있어"
한나라당은 이 날 오후 국회에서 대북규탄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이번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연이은 추가도발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북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안보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이념과 정쟁의 대상이 아닌, ‘산소와 같은 안보’ ‘국가안위와 직결되는 안보’를 지켜내는 데 한 치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에서 ▲북한의 즉각적인 핵포기 선언과 일체의 도발 중단 ▲정부의 PSI 전면참여 결정에 대한 적극 지지 등을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지금 우리는 미증유의 국난을 겹치기로 당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지적한 뒤, "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는 혼자 오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러한 때에 국가보위의 막중한 책임을 진 집권여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북한은 아다시피 지금 핵을 가지고 광란의 춤을 추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인의 지탄과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며 북한을 맹비난한 뒤, "빨리 북한이 이성을 회복하고 건전한 정신으로 돌아오길 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날 의총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식을 가졌다. 대부분 검정색 옷을 착용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정훈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의 구령에 따라 약 17초 가량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제 내일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있다"며 "그 영결식이 엄숙하고 평화롭게 끝나고 이 나라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고인의 뜻이 널리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소속의원 전원의 영결식 참석을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버스편으로 영결식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