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경호관의 거짓 진술 파문과 관련, "노전 대통령께서 경호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발표가 사실과 달랐음을 시인했다.

이운우 청장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한 뒤 이같이 말하며, "경호관이 발견했을 때까지 30분간 시간이 있었다"며 "그것은 경호관이 전화했던 내용과 통화기록장치를 통해 확인했다. 그렇게 맞아 떨어진다. (노 전 대통령이) 30분 정도 혼자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경호관이 자리를 비우고 다시 다른 곳에 갔다가 확인한 시간이 30분 정도 빈다"며 "경호관 개인의 진술에 의하면 통화기록 시간을 추측해본 바 06시14분쯤 심부름을 갔고, 간 시간이 06시 17분부터 확인한 시간 06시 45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호관이 심부름을 간 경위와 관련, "경호관 진술에 의하면, 대통령께서는 '정토원 원장 있는지 확인해봐라' 했고 '모셔올까요?'라고 대답하자 '그냥 확인해 봐라'라고 말했다"며 "심부른 시킨 곳은 부엉이 바위이다. 녹화가 안되는 경호지역이라서 통화 내역을 통해서 확인했다. '담배 있나?' 하고 물은 내용은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가기 직전 약 3분 정도 나눈 대화"라고 밝혔다.

이 경남경찰청장 이하 총경급 경찰관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 조문을 위해 분향소를 방문했지만, 일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호관의 거짓 진술 등에 분노하며 물병을 던지는 등 격렬히 항의해 간단히 분향만 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