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황석영 그렇게 나쁜놈 아니에요"
"이문열 작품 좋은 게 뭐 있나", "4대강서 이득 볼 27명 명단 있어"
김지하 "황석영, 휘젓고 다니는 건 유명한데 뭘 그래"
김지하 시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황석영씨가 이 대통령을 보수우익이 아닌 중도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진짜라면 좋은 얘기지만 아무래도 이건 희망사항같다"면서도 "황석영씨가 그렇게 발언하는것은 자기 자유다. 그사람 변절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 누구요? 무슨놈의 변절...그 사람이 무슨 공산당이었나? 자기 마음대로지 무슨 민주주의 사회에 자기 맘대로 가는 거지. 특히 그 사람은 나그네인데.. 작가 아니에요? 동서양 남북지위 가고 싶은 데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인데 놔 두세요. 뭐라 시비 겁니까?"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거듭 "작가라면 지 마음대로 가도록 나둬야지.. 황석영씨 휘젓고 다니는 건 아주 유명한데 뭘 그래, 내버려 두라고 하세요"라며 "'노무현씨때 고은씨한테 뒷돈 대줘서 노벨상 받게 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명박씨가 황석영씨 뒷돈 대주어서 노벨상 받게 해준다 이래서 그사람이 움직이는것 아닌가' 그런 사람도 있습디다. 노벨상 받으려고 이명박한테 붙은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해.. 난 친한 아우니까 석영이가 그렇게 나쁜놈 아니에요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지"라며 황석영을 감쌌다.
"진중권-강기갑, 너나 잘 하세요"
김 시인은 황석영에 대해 '기억력 없는 금붕어'라는 비판을 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 대해서도 "진중권이란 사람이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백치지 뭘 그래..."라고 일축한 뒤, "아침마다 변하는 게 작가인데,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에요. 그 사람 미학과 출신이라는데 미학공부 다시 하라고 하세요,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입니다.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야"라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황석영 비판에 대해서도 "저희들이나 잘하라고 하세요, 너나 잘하세요"라고 힐난한 뒤, "내가 황석영 옹호하는 게 아니에요. 좌니 우니 해서 작가들 자꾸 브랜드 딱지 매기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하세요. 작가는 자유로워야지 무슨 소리 하고 있어"라고 일갈했다.
"이문열 작품 중에 좋은 게 뭐가 있어"
그는 보수진영이 이 대통령에게 황석영 대신 먼저 동행시켜야 했다고 주장하는 소설가 이문열씨에 대해서도 "이문열은 지 멋대로지"라며 "그런데 문제는 작품이 안좋은 거지. 이문열 작품중에 좋은 게 뭐가 있어"라고 깔아뭉갰다.
그는 이어 "작가라는 게 보수 진보 아니고, 초(超)보수던 초(超)진보던간에 그런 게 문제가 안되는 거죠. 작품을 잘 써야지 무슨..."이라며 " 그대신 기초적으로 촛불과 같은 애들, 회초리나 맞고 매나 맞고 경쟁력 교육 몰입 영어교육 하루에 세시간 네시간 밖에 못자고 쫓겨다니고 자율학습하고 이런 애들 불쌍한 시각은 보수던 진보던 가져야 돼요. 당연히 여자들, 이름도 없이 맨 고생만 하고 월급도 반 이하 수준이고 주부들, 이번(촛불시위)에 아주머니들 나왔죠, 애들 음식때문에 후라이판 들고.. 이런 아주머니들. 비실비실한 비정규직 이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을 보수던 진보던 기본적으로 가져야 돼요. 그거없이 보수니 진보니 하고 주둥이만 나팔 불고 다닌다면 전부 가짜에요"라고 덧붙였다.
"4대강에서 이득볼 27명 명단 갖고 있다"
한편 김 시인은 이날도 이 대통령에 대해선 변함없이 비판을 가하며, 특히 4대강 재정비로 이득을 볼 건설업자 27명의 명단을 갖고 있다는 폭탄발언을 해,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그 사람이 과연 기독교 신자인지 내가 의심이 간다고"라며 "왜 그러냐면 촛불의 주체들이 자기가 맨날 보도를 보면 금방 알텐데 그 촛불의 주체가 20대 미만 아이들 이름없는 여성들 그리고 비실비실한 소위 비정규직같은 소외 대중들인데...예수가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누구에요? 세상에서 인정 못받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 아니에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정비도 융단폭격하는 과정에 "거기서 이득 볼 사람 27명 명단, 나도 갖고 있어요. 누가 누가 이득을 보는지"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는 27명이 건설업자들을 가리키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소수업자들 있어요. 저희들 끼리 해먹으려고 그따위 짓을 해..그게 무슨 요즘 대통령이야 그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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