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盧측 "100만불 모두 자녀에게 줘"
'개인빚' 갚는 데 썼다던 해명, 결국 '거짓말'로 드러나
검찰이 12일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돈이 노무현 전대통령 딸 내외에게 전달된 사실을 추가 확인하자, 노 전 대통령측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가 모두 노 전대통령 자녀의 유학비와 생활비로 쓰였다고 실토했다.
권양숙 여사는 그동안 100만달러 중 일부만 자녀들에게 보내지고 나머지는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해왔으며, 노 전 대통령 역시 검찰조사에서 이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될 '자연채무'라고 주장해왔다. 결국 그동안 노 전 대통령 부부가 거짓말을 해왔다는 의미다.
문재인 "100만달러 자녀 유학비와 생활비로 쓰여"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전날 노 전대통령 딸 정연씨 부부를 소환해 박 회장 돈 수십만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과 관련, "박 회장으로부터 100만달러를 받을 때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받기로 했고, 수십만달러는 정연씨 계좌로 송금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약속에 따라 일부는 6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국내에서 받았다"며 "나머지 수십만달러는 송금방법이나 송금대상 등을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두달 내지 두 달 반 정도 시차가 생겨 9월에 송금됐다"며 정연씨 부부가 받은 수십만달러가 100만달러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 있는 수십만달러가 2007년 9월 복잡한 자금 세탁과정을 거쳐 미국에 거주하는 정연 씨 지인의 계좌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 회장으로부터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 딸 내외가 받은 수십만달러는 100만달러와 별개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전 실장은 검찰이 100만달러외 추가자금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처음에 박 회장이 100만달러를 모두 국내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권 여사도 도움을 받은 입장이어서 그 진술에 맞춰 얘기했던 것 같다"며 "그런 진술 때문에 검찰이 추가 수수라고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00만달러의 용처에 대해 "결론적으로 100만달러가 자녀들의 유학비나 생활비로 쓰였다"며 "권 여사가 정연씨에게 송금된 부분을 말하지 못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다른 용도(채무 변제)로 썼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이 `미처 갚지 못한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선 "권 여사가 용도를 제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알지 못했던 것"이라며 1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그러나 100만달러가 구체적으로 자녀에게 얼마씩 제공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권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만큼 검찰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언급을 꺼렸다.
거짓말 해명으로 도덕성 더 곤두박질
노 전 대통령측이 검찰의 추가 자금 수수 의혹 발표직후 곧바로 종전에 받은 100만달러가 모두 자녀에게 건네졌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측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겨왔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부부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을 때나, 검찰조사후 봉하마을로 돌아와 별도로 서면으로 100만달러 용처를 제출했을 때도 40만달러 정도만 자녀 유학비 등으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빚을 갚는 데 사용해 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11일 정연씨 부부를 소환해 박 회장 돈 수십만달러를 복잡한 경로를 통해 받은 사실을 밝혀내자, 노 전 대통령측이 결국 '진실'을 고백한 모양새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측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외에 그동안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 해명을 해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중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양상이어서 일파만파 파문이 예상된다.
권양숙 여사는 그동안 100만달러 중 일부만 자녀들에게 보내지고 나머지는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해왔으며, 노 전 대통령 역시 검찰조사에서 이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될 '자연채무'라고 주장해왔다. 결국 그동안 노 전 대통령 부부가 거짓말을 해왔다는 의미다.
문재인 "100만달러 자녀 유학비와 생활비로 쓰여"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전날 노 전대통령 딸 정연씨 부부를 소환해 박 회장 돈 수십만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과 관련, "박 회장으로부터 100만달러를 받을 때 일부는 현금(달러)으로 받기로 했고, 수십만달러는 정연씨 계좌로 송금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약속에 따라 일부는 6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국내에서 받았다"며 "나머지 수십만달러는 송금방법이나 송금대상 등을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두달 내지 두 달 반 정도 시차가 생겨 9월에 송금됐다"며 정연씨 부부가 받은 수십만달러가 100만달러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 있는 수십만달러가 2007년 9월 복잡한 자금 세탁과정을 거쳐 미국에 거주하는 정연 씨 지인의 계좌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 회장으로부터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 딸 내외가 받은 수십만달러는 100만달러와 별개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전 실장은 검찰이 100만달러외 추가자금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처음에 박 회장이 100만달러를 모두 국내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권 여사도 도움을 받은 입장이어서 그 진술에 맞춰 얘기했던 것 같다"며 "그런 진술 때문에 검찰이 추가 수수라고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00만달러의 용처에 대해 "결론적으로 100만달러가 자녀들의 유학비나 생활비로 쓰였다"며 "권 여사가 정연씨에게 송금된 부분을 말하지 못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다른 용도(채무 변제)로 썼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이 `미처 갚지 못한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선 "권 여사가 용도를 제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알지 못했던 것"이라며 1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그러나 100만달러가 구체적으로 자녀에게 얼마씩 제공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권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만큼 검찰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언급을 꺼렸다.
거짓말 해명으로 도덕성 더 곤두박질
노 전 대통령측이 검찰의 추가 자금 수수 의혹 발표직후 곧바로 종전에 받은 100만달러가 모두 자녀에게 건네졌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측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겨왔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부부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을 때나, 검찰조사후 봉하마을로 돌아와 별도로 서면으로 100만달러 용처를 제출했을 때도 40만달러 정도만 자녀 유학비 등으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빚을 갚는 데 사용해 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11일 정연씨 부부를 소환해 박 회장 돈 수십만달러를 복잡한 경로를 통해 받은 사실을 밝혀내자, 노 전 대통령측이 결국 '진실'을 고백한 모양새다.
이로써 노 전 대통령측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외에 그동안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 해명을 해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중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양상이어서 일파만파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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