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박영준,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
민주당 "박영준 답변 막은 이한구 국회 윤리위에 제소"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회장과 이 대통령 최측근인 박영준 국무조정실 차장이 민간기업인 포스코 회장 교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민주당이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이래 정부 주식이 한 주도 없는 100% 민간기업이나, 이구택 전임 회장이 급작스레 사표를 제출해 그동안 회장 교체를 둘러싸고 각종 억측이 나돌아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천신일-박영준,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천 회장과 박 차장이 지난해말부터 올 초까지 포스코 고위 인사들을 만나며 포스코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박 차장은 지난해 11월 5일에 윤석만 전 사장을, 지난해 12월 24일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만났으며 올해 1월7일에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과 만나 청와대의 뜻은 정준양 사장(현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차관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야인이던 시절이었다.
천신일 회장도 1월12일과 회장선임 직전인 28일 윤 사장에게 전화를 해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회장은 정준양 사장으로) 결재했으니 포기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신임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린 1월29일에는 윤 사장이 8명의 사외이사들 앞에서 15분가량 신상발언을 하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결국 3차까지 가는 표결 결과 정 사장이 추천됐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우 의원은 “박태준 명예회장이나 이구택 회장은 정 사장의 각종 의혹 등으로 정 사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21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영준 국무조정실 차장에게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지난해 11월5일 만났느냐”고 질문했고, 박 차장은 “날짜는 모르지만 윤 회장을 한번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또 "박태준 회장을 만났느냐"는 우 의원 질문에 "만났다"고 답했고, 또 "현 회장인 정준양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박 차장은 "만났다"고 답했다.
이한구 예결위원장은 이에 박 차장에게 "예결위 본 의제와 상관없으니 답변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고, 이후 박 차장은 더이상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이한구,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22일 최고위원회에서 질의응답 내용을 상세히 밝힌 뒤 "18대 국회 들어 국회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실추하고 파괴하는 작태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국회 구성원으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한구 위원장이 박 차장에게 답변을 중단시킨 사실을 지적한 뒤, "국회 예결위원장이 일개 차관의 사수조, 경호대장으로 나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박 차관의 멘토이자 후견인인 형님의 존재를 의식하고 그런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일개 차관을 옹호하기 위해 예결위원장이 사회자 직분을 포기하고 직접 나서 답변을 저지해주는 엄호조 역할을 하는 추하고 부끄러운 국회의 자G화상을 다시 확인하며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거듭 맹공을 퍼부으며, 이 위원장의 사과 및 재발약속을 촉구했다.
우제창 간사도 이한구 위원장의 행위를 지적하며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며 "예결위는 모든 부처의 장이 오는 일종의 정치위원회이다. 국회의원이 어떤 말을 못하겠는가? 그것을 위원장이 막다니 세상에 이런 경우는 없다"며 이한구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이래 정부 주식이 한 주도 없는 100% 민간기업이나, 이구택 전임 회장이 급작스레 사표를 제출해 그동안 회장 교체를 둘러싸고 각종 억측이 나돌아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천신일-박영준,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천 회장과 박 차장이 지난해말부터 올 초까지 포스코 고위 인사들을 만나며 포스코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박 차장은 지난해 11월 5일에 윤석만 전 사장을, 지난해 12월 24일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만났으며 올해 1월7일에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과 만나 청와대의 뜻은 정준양 사장(현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차관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야인이던 시절이었다.
천신일 회장도 1월12일과 회장선임 직전인 28일 윤 사장에게 전화를 해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회장은 정준양 사장으로) 결재했으니 포기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신임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린 1월29일에는 윤 사장이 8명의 사외이사들 앞에서 15분가량 신상발언을 하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결국 3차까지 가는 표결 결과 정 사장이 추천됐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우 의원은 “박태준 명예회장이나 이구택 회장은 정 사장의 각종 의혹 등으로 정 사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21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영준 국무조정실 차장에게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지난해 11월5일 만났느냐”고 질문했고, 박 차장은 “날짜는 모르지만 윤 회장을 한번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또 "박태준 회장을 만났느냐"는 우 의원 질문에 "만났다"고 답했고, 또 "현 회장인 정준양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박 차장은 "만났다"고 답했다.
이한구 예결위원장은 이에 박 차장에게 "예결위 본 의제와 상관없으니 답변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고, 이후 박 차장은 더이상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이한구,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22일 최고위원회에서 질의응답 내용을 상세히 밝힌 뒤 "18대 국회 들어 국회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실추하고 파괴하는 작태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국회 구성원으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한구 위원장이 박 차장에게 답변을 중단시킨 사실을 지적한 뒤, "국회 예결위원장이 일개 차관의 사수조, 경호대장으로 나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박 차관의 멘토이자 후견인인 형님의 존재를 의식하고 그런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일개 차관을 옹호하기 위해 예결위원장이 사회자 직분을 포기하고 직접 나서 답변을 저지해주는 엄호조 역할을 하는 추하고 부끄러운 국회의 자G화상을 다시 확인하며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거듭 맹공을 퍼부으며, 이 위원장의 사과 및 재발약속을 촉구했다.
우제창 간사도 이한구 위원장의 행위를 지적하며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며 "예결위는 모든 부처의 장이 오는 일종의 정치위원회이다. 국회의원이 어떤 말을 못하겠는가? 그것을 위원장이 막다니 세상에 이런 경우는 없다"며 이한구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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