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갑에 무소속출마한 신건 전 국정원장이 16일 정동영 전장관과의 '무소속연대'를 공식발표했다.

신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 전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자꾸 민주당이 무소속 연대와 대결이라며 공격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연대보다 더 강한 연합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연대를 공식천명했다.

그는 “내가 나오는 것이 뭐가 어떻다고 무소속 연대라며 공격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작년에 덕진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더니 또 출마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나의 참정권은 어디에 있느냐”며 민주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더나아가 “왕도(王都) 전주가 우리 스스로를 추스르지 못해 친노 386의 손바닥안으로 들어가서야 되겠느냐”며 이광철 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한 뒤, “이번 공천은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후보의 공천 신청마저도 받아주지 않았다. 세상이 다 안다. 친노 386은 전주 덕진을 망치고 완산갑에 마저도 그들과 같은 색깔의 인사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누구인가, 우리 손으로 정권을 쥐어주자 그들은 우리부터 구박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호남, 전북의 심장부인 전주 복판에 아예 친노386의 깃발을 꽂으려하고 있다”며 “전주가 친노 386의 셋방 정도가 돼서야 되겠느냐.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신 전원장이 김대중 전대통령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출마와 동시에 정 전장관과 연대전선을 구축함에 따라 민주당 내홍은 더욱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