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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연차 진술, 믿을 수 없다"

"盧가 돈 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저 돈을 요구해 1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박 회장의 진술이 그렇게 돼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서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 왜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면서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검찰측이 언론에 흘리고 있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100만 달러를 청와대에서 전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점차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전 비서실장과 일문일답.

--권양숙 여사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요구했다고 박 회장이 진술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서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 왜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 박 회장의 진술이 그렇게 돼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 어쨌든 노 전 대통령이 돈을 요청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다.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전달했다고 한다.

▲지난번 사과문 속에서 충분히 밝히지 못한 부분은 검찰 조사에 응해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자연스럽게 점차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

--정상문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나.

▲장소까지는 잘 모르겠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나 연철호씨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가 왔나.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안다.

--대통령 내외도 소환통보를 받은 적 없나.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와 배치되는 내용은 언론에서도 가볍게 추측한다든지 사실로 받아들이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다.

--건호씨가 연철호씨와 박 회장간 500만달러 거래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저도 단편적인 수준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를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500만달러와 직접적 관련성은 없다.

--간접적으로는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같이 (베트남에) 간 적도 있고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 정도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500만달러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건호씨가 받은 것은 일체 없다. 투자자금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

--박 회장이 건호씨의 유학자금을 도와줬다는 의혹도 있다.

▲건호씨가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극히 조심했고, 그래서 미국 유학까지 간 것 아니냐. 건호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하는 일은 있을 리가 없었다고 본다.

--건호씨가 2007년 미국 MBA 동료들과 베트남의 박 회장 공장을 방문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정확히 몰라 설명하기 어렵다. 당시 방학을 맞아서 MBA 과정에 있던 동료들과 시찰 비슷하게 나섰는데, 한국에서 CEO(최고경영자)도 만나고 하는 일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과정에 베트남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제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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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12
    ㅋㅋ

    물타기하네
    검사들이 핫바지인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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