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장님이 날 죽여버린다 했다"
장자연 통화녹취록 "폭력배 동원해 나를 죽일 무서운 사람"
자살 3일전 장자연 "김 대표, 엄청난 장난을 쳤다"
MBC <뉴스데스크>는 25일 고인이 자살하기 3일 전 새벽에 지인, 소속사 매니저 등과 나눈 휴대전화 통화 녹취록을 입수,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자연은 소속사 매니저가 "(김 대표) 사무실을 나가봤자 어느 곳에서도 알아줄 리 없다"며 소속사 이전 포기를 설득하자, "사장님이 나를 죽여버린다고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가면서 이미 엄청난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장자연은 더 나아가 "(김 대표는) 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사람"이라며 "경호원을 동원해야 할 처지"라고 극도의 공포감을 나타냈다.
장자연은 또다른 지인과의 통화에서는 김 대표가 자신이 타고다니던 차량 지원을 모두 끊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장자연의 친구는 "(자연이가) 평소에 지나가는 말로도 그런 소리를 했다. 사장님 무서운 사람이라고..."라고 장자연이 김 대표에 평소에도 위협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자연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야이 XX야. 왜 나를 모함하려 하나?"라고 욕설도 퍼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 "장자연, 김 대표 협박과 문건 유출 따른 수치심 때문에 자살"
MBC는 더 나아가 장자연의 자살 배경이 김 대표의 살해협박과 성상납 문건 유출에 따른 수치심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MBC는 별도 기사를 통해 "지난 달 중순 쯤부터 소속사 이전 문제가 나오자 소속사는 장 씨가 타고다니던 승합차를 팔아버렸고 달라는 위약금도 하루가 다르게 액수를 높였다"며 "당황한 장 씨는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찾아가게되고 문제의 성상납 문건을 작성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에 전 매니저인 유장호 대표가) 소속사 이전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주고 신원도 보장해 줄 테니 문건을 작성하라고 설득했다는 것이 장 씨 측근들의 주장"이라고 장자연이 성상납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전했다.
MBC는 "그러나 이후 문건이 여러장 복사돼 퍼져나갔다는 얘기가 나돌자 장씨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데 대해 몹시 괴로워하면서 한편으로는 김 대표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품게됐다는 것"이라고 장자연의 자살 배경이 김 대표의 협박과 문건 유출에 따른 수치심 때문으로 분석했다.
장자연 휴대전화 메시지에 '성상납 정황증거' 있을 가능성 커
MBC는 장자연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성상납을 강요하는 정황증거가 실려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MBC가 입수한 장자연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장자연은 또다른 지인과의 통화에서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며 "사장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싫다. 문자 온 것을 가지고 경찰에 가면 다 알 수 있으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자연이 김 대표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에 성상납을 강요하는 내용의 문자가 실려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인 셈.
MBC는 이와 관련 "장씨와 절치했던 지인들은 장씨가 김 씨의 강요로 술자리에 자주 불러나간 건 사실이고 몹시 괴로워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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