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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악마들 생각하면 미치겠다"

"요즘 더 심해져...오라면 가고, 벗으라면 벗어야 하고"

고 장자연의 지인을 자처하는 한 제보자가 고인이 자살하기 전에 자신이 당해온 성접대 압박 등 각종 핍박과, 이를 문건으로 작성해 유모 전 매니저에게 넘기게 된 경위 등을 기록한 여러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며 그 내용을 언론사에 제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스포츠칸>에 따르면, 고 장자연과 속을 터놓고 지내온 오빠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고인과 주고받았다는 편지를 토대로 A4용지 8쪽 분량의 편지를 20일 오후 <스포츠칸>에 보내왔다.

발신인은 '왕첸첸(영어명 June 전), 천지파란 자연이 오빠'로 돼 있었고, 발신지는 부산우체국이었고, 작성일은 3월9일과 10일로 돼 있었다. 고인이 자살한지 2~3일 뒤에 쓴 편지인 셈.

평소 장자연이 고민을 토로하곤 했던 오빠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발신자는 자신이 1976년 ○월○일 중국 마카오에서 태어났고, 1980년 대한민국에 입적했으며 2004년 타계한 ○○○회장의 꼬맹이였다고 쓰고 있다. 그는 편지를 사건을 수사중인 분당경찰서 및 고인의 유족들에게도 전달해달라고 했으며, 편지의 몇몇 부분에 자신의 지장을 찍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생전에 고인이 당한 고통과 관련, “장자연은 생전 사람들은 자신을 이용해 호의호식을 채울까만 몰두했다고 말했다"며 "자연이는 새 옷을 입고 마음에도 없는 상대에게 접대를 해야 했고 화려한 장소에 이리저리 끌려다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인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에서 "요즘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 같아. 세상은 분명 넓은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이 - 나를 핍박하고 무슨 약점인지 다 만들어났다고 움직이거나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어"라며 "난 오라면 가고 가라면 가고, 벗으라면 벗어야 하고. 여기저기… 새로운 옷이 바뀔 때면 난 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요즘이야"라며 수시로 성접대를 강요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인으로 태어나 인간 같지 않는 악마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부모님이 안계셔서 더 비참하게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오라, 가라…등등…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만족 및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지 않으면…더 악랄하게 자연이를 괴롭혔다는 것…", "스타가 그냥 되는 줄 알아 하면서-때리고 협박하고 감금하여 폭행은 점점 심해지고…"라며 고인이 생전에 당한 성접대, 폭행 등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고인의 소속사 김모 대표에 대해 "김대표는 뜻하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연예인들은 물론 유망연예주(기대주)라며 접대에 적극 악용했다", "‘C개인 별장 리조트 보완관리가 철저히 된 모 호텔 등…고통받아야 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와인바와 침실, 샤워시설 등이 갖춰진 소속사 D엔터테인먼트의 1층과 3층에 대해 "최소경비 접대등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쓰고 있다. 실제로 고인은 편지에서 문제의 소속사 건물을 "회사도 아닌 - 술집도 아닌 웃긴 곳에서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일이 일어났고, 어제 오늘 일 아니야"라고 묘사했다.

그는 또한 고인이 소속사를 벗어나고자 전 매니저 유장호 대표의 도움을 받는 과정에 문제의 '장자연 문건'을 만들게 됐다며 문건 작성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대표가 장자연에게 소속사를 벗어나게 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소송자료로 사용할 것을 알고 돌려받으려다 실패했다고 썼다. 그는 "유대표가 소송을 진행하는데도 활용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자연이가 문건을 다시 회수하려고 했지만 유대표가 이를 거절", "유대표는 자연이를 만나려 하지 않았고 자연이는 모든 것이 끝났구나라고…무너져내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유대표가 자신이 쓴 문건을 소송 등에 악용하려 하자, 끝내 자살을 택하게 된 것이란 주장인 셈.

그는 또 고인이 편지에서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인정할 수가 없어-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라며 "혼자 가면 무지 쓸쓸하고 그곳이 무서울 것 같은데 함께 가면 안될까"라며 자살을 예고하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연이의 편지 중 90% 이상은 항상 한국을 떠나고 싶다였다"며 “장자연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연예계의 오랜 폐습이 철퇴해야 한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그는 고인이 자살하기 6개월 전과 2개월 전에 보냈다는 편지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서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스포츠칸>이 공개한 고 장자연의 편지중 일부 대목.

장자연 서신

◎ 자연이 정말 너무 힘들당. 언제쯤 화려하게 장식된 이 고통에서 벗어날까. 아니 언제쯤 끝날까. 요즘 하루하루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방향 감각도 몰라…

꼭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 로버트처럼 사는 것만 같아. 조금만 더 참고 참으면 그 사람들도 나를 인정해 주겠지.

◎ 가도가도 끝이 없어…. 모든 것 다 포기하고 싶푸다. 자연이가 천지파란이 오빠에게 얼마동안도 아니 - 계속 연락이 없어도 자연이+깜돌이 미워하지 않을꼬지. 정말 모든 게 싫어 - 파란이 오빠는 언제나 나의 마음 속에 모든 것 다 들어주었다는 거 내가 알쥐. 그래서 고맙고 정말 많이 미안혀 - ㅋㅎ

나 요즘 들어 채워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 하나둘씩 포기라고나 할까 그냥 하나 하나 내려 놓는 연습하고 있어

◎ 파란이 오빠. 요즘 들어 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오빠께 이렇게 말하는 나를 이해 못하겠지. 아니 마음 속으로 무지 화내고 있지. 근데 이렇게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못하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서 더 OOO… 회사도 아닌 - 술집도 아닌 웃긴 곳에서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일이 일어났고, 어제 오늘 일 아니야… 오빠의 성격을 난 알고 있기에 다 말할 수 없어… 나 이쁘지. 그래도 자연이가 오빠 걱정도 하구 있잖아.

◎ 요즘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 같아. 세상은 분명 넓은데,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이 - 나를 핍박하고 무슨 약점인지 다 만들어났다고 움직이거나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어. 난 오라면 가고 가라면 가고, 벗으라면 벗어야 하고. 여기저기… 새로운 옷이 바뀔 때면 난 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요즘이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인정할 수가 없어-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 오빠 미안 쏘리 - 농담 알지… 근데 요즘 자연이 가슴이 많이 아프고-그냥 여기저기 많이 아퍼. 죽을 병이 걸렸나봐)

◎ 오빠 미안해 혼자가면 무지 쓸쓸하고 그곳이 무서울 것 같은데 함께 가면 안될까… 어딘데 그러냐고 그런 곳이 있어… 근데 자연이가 한번 가면 다시는 오지 못할 곳 아닐까? 오빠 천지파란이란 닉네임 절대 버리면 안 된다… 꼭 오빠가 잘 되서 천지에 정말 파란을 일으키는 오빠가 될거라 믿어. (파라다이스) 오빠도 가슴 속에 세상 그 누구 보다 더 상처가 많은 오빠인데… 오빠는 강한 분 아닌가.

호호호 난 왕첸첸이 믿는당께롱 ㅋ.ㅎ.ㅇ -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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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18 5
    정근화

    ㄱ ㅅ ㄱ ㄷ
    이런 ㅅㅍ 놈 대한민국에 이런 ㅅㄱ사법부머하노

  • 8 4
    111

    꽃남에서 구혜선의 친구로 등장해서
    매회 출연했으면 안죽었겟다
    중간에 딱튀어나온 재벌회장딸로 튀어나와서
    주연급이었다면 매회출연하여 돈은 되니
    안죽었을텐데. 요줌꽃남애들 CF 찍더라.

  • 20 8
    나도

    나도 악마들 생각하면 미칠 정도다.
    부동산 투기나 조장하면서 없는 사람들 돈을 빼앗아 부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악마들... 그 악마들이나 딸같은 아이 돈으로 따먹는 악마들이나 악마성은 아주 비슷비슷하다. 아마 리스트 드러나면 그 두 부류의 악마들간 상당히 겹칠거야.

  • 14 6
    너무해

    유장호 전 매니저
    믿었던 사람에게마저 배신당한 그 느낌 알것같다.
    어쩌면 그 문건을 쓰게한것도 스스로 쓰자고한게 아니라 꼬였을것같다.
    죽은자는 말이없다지만 귀신이 되어서라도 이 수사가 확실히 밝힐건밝혀지게되었으면..
    장자연씨..아직도 원통하시겠지만 먼저가신 부모님과 이젠 편히 쉬세요.

  • 16 6
    쥐라이트

    각종 까스통 부대 안모이냐? ㅋㅋㅋ
    장자연 사건은 니들에게는 그저 일상적인 일이라 때문에 조용하냐? ㅋㅋㅋ

  • 7 11
    111

    스폰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돈과의 공생관계
    여러사람 ㄱ구속된다고 하더라도 사라지지않는다
    주연이 되지 못하였으니 죽었지....
    원작을 잘못만난탓이다. 악역도 끝까지나오는 드라마였다면 안죽었지.ㅋ

  • 9 14
    만수대

    9번 정일 기쁨조가 지랄하는군
    김정일이 몇년전에 디진건 아마 기쁨조 배위에서 복상사했거나
    중풍이겠지. 정력을 너무 소모하면 중풍이 온다 그러거든.
    너도 조심해. 좌빨 기집애들 공짜라고 마구 건드리다가는
    중풍으로 일찍 뒈진다.

  • 9 8
    111

    이 사건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뻔한거야........이제 그만 두뤄라..
    바뀌지도 않는다 남자든 여자는 띄지 못하면
    소멸 그게 연예계 정서야..가수가 연기인이 되는경우가허다
    김연아도 돈벌겟다고 CF 찍&#51654;아.

  • 6 10
    111

    대스타가 되었다면 자살하지 않았겟지만.
    꽃남에서도 단역이었다..꽃남에서 주연에 속했다면
    자살은 꿈도 못꾸지..자주 매회 출연하니.
    요즘 꽃남 늘 나오는데 이들과 하나 추가 재벌여자.
    그 축이 맨날 거기서 돌아...

  • 11 6
    성경

    죽은후
    한번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브리서9장27절

  • 13 21
    ㅋㅋㅋ

    좌빨들이 지 자식은 외국보내는 이유를 알겠지?
    여교사가 바락바락 촌지를 걷어 지 자식은
    외국보내는 이유도.

  • 24 15
    의견

    어린나이에 참 안타깝고 딱하다.
    이제 부모님 곁에서 영혼이나마 편히 쉬세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 30 4
    뷰뉴팬

    가슴이 멍하다
    자연씨가 느꼈을 무력감과 환멸이 전해져온다
    아..... 눈물난다

  • 23 8
    승혁아빠

    우리성문화의 현실....
    우리나라가 유독 성범죄 처벌에 관대한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사회지도층이란 인간들이 거의 다 알게 모르게 이런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니
    성범죄가 생겨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감싸고 도는게지...
    울나라 소위 권력과 돈이 있다고 자부하는 양아치 놈들치고 이런 성범죄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런 비열한 양아치들이 사회지도층이고 정치를 하고 있으니 그저 하는짓이란게
    천민들 등쳐서 지들끼리 호의호식하는 일들만 벌이고...
    썩은세상....
    말세...
    세상은 천민들의 세상으로 역전이 되야해...

  • 105 9
    이치로는 전범

    명박스런 한국
    성접대에 학대를 가한 당사자들은 냅두고 문건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만 중점을 두는 이 썩은 사회.

  • 138 9
    쌍라이트

    바로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사기를 처도 개지랄을 떨어도 돈과 권력을 거머쥐면 다 용서되는 세상!
    그런 사기꾼과 위선자를 최고의 권력을 안겨주고 박수처주는 국민!
    개같은 인간이여도 영어 잘하면 착한 학생이 되는 세상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 58 7

    눈물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대놓고 말은 못하고
    불쌍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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