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통행 다시 봉쇄
김현희-日가족 회동에 반발 가능성 높아
북한은 이날 경의선 육로 통행 계획에 대해 동의 입장을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북하려던 개성공단 관계자 611명이 떠나지 못했고 오후 3~5시 북에서 남으로 귀환 예정이던 275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북측 개성공단 및 출입관리당국은 동의 지연 사유를 묻는 우리 측 질의에 "기다리라"고만 답했을 뿐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13일 현재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 733명이 체류중이며 금강산 지구 등 기타 지역까지 포함, 총 769명이 북한 안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개성공단 봉쇄가 지난 11일 KAL 858기 폭파범인 김현희씨가 부산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난 데 이어,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단기적 처방을 내놓는 것은 옳지 않다"며 종전 대북정책 고수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대응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북한은 특히 김현희가 일본인 납북가족들과 만나게 한 대목에 강력 반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예전부터 다른 건 몰라도 남한과 일본이 대북 공동전선을 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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