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북한, 성동격서식 도발할 수도"
“대응시 정규전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식의 도발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 군이 서해상이 아닌 동부 전선 등에서의 도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다만 “실무진을 통해 지난 15년간 북한의 도발사례를 분석해 봤다. 북한이 크게 얘길 시작하면 얼마 뒤에 도발이 있었다고 하는 말이 맞는지 점검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고 반반에 가깝다”면서도 “그러나 도발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상에서 도발이 있으면 경고통신, 경고사격 등 절차대로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북한이 선제공격시 우리가 가진 자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안전을 도모하면서 계획된 응징을 하도록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응징 과정의 확전 우려에 대해선 “적이 도발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전시 교전규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것은 적정규모의 적 도발에 대해 적정규모로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확전돼 정규전으로 가지 않도록 완벽히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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