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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옹기' 김수환 추기경 선종...거목 지다!

오후 6시12분 타계, 한국 민주주의-인권 발전에 족적

한국 민주화와 인권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김수환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12분, 향년 87세로 강남 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있던 고인은 지난해 10월 한때 위중했으나 고비를 넘긴 뒤, 비교적 건강한 생활을 해왔으나 다시 노환이 도지면서 이날 선종했다.

1922년 5월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1년 사제품을 받았고 19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고인은 이어 1969년, 47세의 젊은 나이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당시 136명의 전세계 추기경 중 최연소 추기경이 됐다. 고인은 1970년대의 유신 체제 이래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던 인사들의 인권을 위해, 구국과 정의 회복을 위해, 1980년대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 시절에도 민주화 운동을 위해 노력하였다.

고인은 1998년 75세의 정년으로 서울 대교구장을 물러난 뒤 그후 은퇴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호는 '옹기'로, 고인은 생전에 "옹기는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이 산속에서 구워 내다팔아 생계를 잇고 복음을 전파한 수단이자 좋은 것과 나쁜 것, 심지어 오물까지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풀이한 바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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