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올해성장률 -6%"
<블룸버그> "원화, 올 들어 아시아 10개국중 최대 폭등"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8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로 하향조정했던 노무라 증권은 지난 13일자 보고서에서 -6%로 하향조정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동시에 경기 침체에 빠져 있어 한국의 수출과 산업 생산이 1998년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세가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년 전 아시아 경제위기와는 달리 한국의 주요 해외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경기둔화를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이 제조한 자동차와 휴대전화, 컴퓨터 칩의 수요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어떠한 명백한 신호도 찾기 어렵다"며 "아시아 금융위기 때 GDP 규모가 5개분기 만에 회복된 데 반해 이번에는 8개 분기후에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즉 2011년 1분기가 지나야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인 셈.
<블룸버그>는 또 별도 기사를 통해 올 들어 한국의 원-달러환율이 10.5%나 평가절하되면서 아시아 10개 통화중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급락했음을 지적하며, 향후 환율 전망을 불안하게 봤다. 지난해말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도리어 지금 와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노무라 증권은 앞서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두달간 최소 1,45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노무라보다 비관적 전망을 한 기관은 CLSA로, CLSA는 지난 4일 "한국의 경우 해외시장의 수요감소로 무역수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의 -1.7%에서 -7.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CLSA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0.7%에서 -3.3%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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