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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쇄도'에 이석행 위원장도 끝내 사퇴

이석행 "모든 게 내 책임", 비대위체제 예상돼

민주노총 핵심간부의 여조합원 성폭력 파문과 관련, 9일 오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사퇴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방송 인터뷰에서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비난여론이 안팎에서 빗발치면서 결국 사퇴하기에 이른 셈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고 조직 내 모든 성폭력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사퇴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집행부의 총사퇴는 1995년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석행 위원장은 따로 보낸 서한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국민의 편에서 투쟁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사퇴를 밝혔다.

진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처리하면서 피해자중심주의원칙에서 접근하려고 했음에도 피해자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위증을 강요하고 가해자를 옹호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 전체가 부도덕한 조직으로 매도돼 80만 조합원의 권위와 명예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2차 가해를 한 당사자를 밝혀내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안한다"며, 언론에 성폭력 사실을 흘린 내부관계자를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은 이처럼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새 위원장 선거전까지 노조를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연말인 위원장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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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4 19
    Hardline

    가열찬 투쟁이 시작되는군...
    비교적 온건파였던 이석행이 물러나고
    강경파들이 득세한다.
    드디어 제대로 된 대정부 투쟁이 막을 올린다.
    MB와의 사생결단...
    나라가 혼란하겠군...

  • 11 17
    111

    이제는 이명박 독재자 차례다.
    ~~~~~~~~~ 이명박 독재자 사표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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