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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지방건설사 줄줄이 도산

울산 1~4위 업체 떼도산, 부산 유림건설 회생절차 신청

부산, 울산 등 지방에서 건설사들이 연쇄도산하기 시작, 설을 앞두고 지방건설사가 떼도산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지역 10위권의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유림건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지난 8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미분양아파트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대구지역 주상복합사업마저 부진한 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림건설은 9일 "재고자산 처분과 사업양도 등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악화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 8일 부산지방법원에 법인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림건설의 채무액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부산은행과 농협 등 은행권 256억원, 공사비 미지급 277억원, 차입금 230억원 등 총 763억원에 달한다. 유림건설은 현재 부산·경남·대구 지역에 공동주택사업 7건을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6일에는 울산지역 시공능력 1~4위의 중견 전문건설업체인 혜동건설, 혜동엔지니어링, 휘림건설, 기린산업이 한꺼번에 부도를 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울산지역 경남은행과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등에 돌아온 110억원 규모의 어음과 전자채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으며, 4~5월까지 돌아올 어음까지 합치면 총 부도금액이 울산지역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의 하도급업체만 100여곳에 달해 하도급업체들의 연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혜동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440억원으로 전국 1만여개 건설업체 가운데 357위를 차지하는 중견기업이며 혜동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회사다. 기린산업 역시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익 57억원, 순이익 69억원의 중견 건설사다.

이들 건설사는 그동안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사 엠코의 주협력업체로 엠코가 시행하는 충남 당진제철소 건설사업과 울산 북구 신천동 엠코타운(741가구), 북구 연암동 모듈화산업단지, 북구청 종합복지관 등 대규모 공사에 참여해 왔다.

이들은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함께 건설자재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이번 부도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경남지역에서도 최근 S종합건설 등 중견 건축·건설사 3곳이 부도를 맞는 등, 지역 건설사들의 연쇄도산이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0 12
    물티

    그래
    당연한 선택... 인데 뭘 그럴까.
    주겨주슈 해서 죽여주는 결과인데 머...
    단지 옥석구분만 서글플 뿐
    견상쪽 이야 무주공산 되기만 바랄 뿐
    사실 그래야 한국이 번영하는 거고

  • 18 5
    111

    혁신도시가 날아가서 그래..
    공기업들 이전이 날아가서 그래...
    공기업들 민영화하여 팔아처먹는데잖아.
    유일한 일거리 인데...재벌기업도 따라
    내려가고 사람도 따라내려가야하고

  • 5 6
    상하이게

    먹고 튀는거냐?
    팔로스버디스로 튀는거냐? 비자금 챙겨서?

  • 22 7
    학생

    시작이군요.
    건설사들의 도산과 구조조정은 피해갈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금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자금이 돌지않는 현상황인데,
    부쩍 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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