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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국제중' 심의 교과위원에 전화 논란

민주당 비난공세에 정두언 "어처구니 없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재심의'를 있던 지난 달 30일, 모 서울시 교육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중 설립안 통과를 당부한 사실을 놓고 국회에서 외압 논란이 일었다.

김영진 "정두언, 국제중 재심의 날 교과위원에 전화 압력"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전체회의에서 "한 서울시교육위원이 국제중 재심의가 있는 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두언 의원은이번만이 아니고 우리가 다 경험했지만 피감기관 증인으로 참여한 주무장관에 대해서 '답변에 도가 지나치다'고 도를 넘는 훈수를 한 적도 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정 의원만이 서울시 교육위원에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교육위원들 모두가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료의원들 간에 불신이 없도록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고, 김춘진 민주당 의원역시 "정 의원이 전화를 걸어 정치적 압력을 행사한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전화를 한 그 자체가 문제"라며 정 의원을 질타했다.

정두언 "나는 장.차관한테도 내 의견 얘기한다. 뭐가 문제냐?"

정두언 의원은 이에 대해 신상발언을 통해 "현안에 대해 자기의견을 이야기하고 당사자에게 설득하는 것은 정치활동"이라며 문제의 교육위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시인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그런 정치활동을 한 것을 가지고 압력을 가했다고 하면 국회의원들은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집에서 틀어박혀 나오지도 말고 전화도 받지 말아야한다는 말인가?"라며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사실을 밝힌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오늘 아침 기사를 보고도 참 '야 이거 해도 너무한다. 자기들도 이런식으로 나오면 행동의 제약을 받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단이 발생한 게 아니고 사단을 일으키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국제중 외압 의혹 공방으로 이 날 교과위는 파행과 속개를 반복하다 계획돼 있던 공 교육감에 대한 질의응답은 채 이뤄지지도 못했다. 교과위는 이 날 오후 다시 회의를 열어 국제중 설립 문제,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 문제 등에 대한 추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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