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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가들 "386-초선의원 너무 실망스러워"

1백29명 시민활동가 전원 "열린우리당 잘한 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집권 열린우리당의 386 초선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가 ‘최악’으로 나왔다.

참여연대와 <시민의신문>이 지난 4일부터 8일간 42개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 1백29명을 대상으로 17대국회 의정활동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60.5%가 초선의원들과 386 의원들에 대해 ‘불만족’을 나타냈다.

17대국회 ‘개혁만족도-여당 성적’ 질문에, 단 한명’도 긍정 안해

특히 설문에 참가한 시민활동가들은 17대 국회 개원 당시 가장 기대를 걸었던 집단으로 초선의원(47.3%)과 386의원(26.4%)을 꼽았다. 그러나 전반기 국회를 마감한 현재, 이들에 대한 평가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시민활동가는 불과 5.4%에 지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노무현 정권과 여당의 386의원들이 외쳤던 ‘개혁’이 결국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활동가들은 17대 국회에 가장 기대했던 것으로 '민생.개혁과제 입법’(52.7%)을 꼽았지만, 현재 여기에 만족한다고 답한 시민활동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시민활동가는 무려 91.5%나 됐다.

또 열린우리당의 2년간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잘했다’고 응답한 시민활동가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대신 시민활동가들의 54.3%는 지난 2년간 의정활동 우수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꼽았다.

한편 시민활동가들은 17대 국회 하반기 과제로 비정규직 해소(31.5%)와 한.미 FTA 저지(26.4%)를 들었다. 차기 총선에서 시민단체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8.9%의 시민활동가가 ‘정책제안 및 검증운동’을 꼽았다.

이밖에도 시민활동가들은 ▲적극적인 시민후보 출마지원(24.8%) ▲정당 및 후보 지지운동(6.2%) ▲특정정당과의 정책연합(2.3%) 등이 시민단체의 나아갈 방향으로 지적했다. 반면 지난 16대 총선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낙천낙선운동’과 같은 정책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불과 1.6%의 시민활동가들에게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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