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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실패"

CNN방송 인터뷰, "중국, 북한과 대화는 계속 중"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며 중국의 대 북한 설득 결과를 기다렸던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3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 북중 대화 실패 판단 13일 귀국 예정

힐 차관보는 이날 미 워싱턴에 생방송으로 중계된 미 CNN방송과의 위성 인터뷰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6자회담에 대한 북한 측의 복귀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냈지만 설득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중국측이 북한에 대해 과거 대북한 지원 등을 언급하며 그 대신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며 설득작업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며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 차관보는 전날에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의 대화가 아직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직 평양으로부터 아무런 긍정적인 소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설득노력이 실패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지난 7일 베이징을 방문한 뒤 서울을 거쳐 도쿄(東京)로 갔다가 12일 귀국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11일 베이징을 다시 찾았던 힐 차관보가 13일 오후 1시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늦춰가며 중국의 대북 설득 결과를 중국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되돌아온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가 귀국을 결정한 것은 '설득 실패'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재 평양에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협상이 지난 11일 이후 계속 진행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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