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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팬들의 도움으로 GP 출전권 획득

네티즌 팬이 러시아 대회 결원 발생 사실 알고 발빠른 대응

국내 여자 피겨스케이팅 2인자 김나영(인천 연수여고)이 네티즌 팬들의 도움으로 그랑프리 대회 출전티켓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나영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 '컵 오브 러시아(이하 COR)'에 초청을 받았다.

당초 김나영은 올시즌 COR에 출전하지 않고 이달말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배'(11/27-11/30)에 한 차례만 출전하게 되어 있었으나 예정에 없던 COR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연말에 국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김나영에게 이와 같은 행운을 안긴 주인공은 빙상연맹 관계자가 아닌 김나영의 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중학생 네티즌 양 모군이었다.

국내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지난 14일경 COR 출전 엔트리 가운데 다케다 나나(일본)와 사라 마이어(스위스) 등 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한 사실을 발견하고, 김나영측과 빙상연맹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제보를 접한 빙상연맹측이 개최국에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미온적인 답변을 내놓자 몇몇 뜻있는 네티즌들이 직접 러시아 빙상연맹과 접촉하며 대회 초청에 필요한 서류를 갖춰 빙상연맹을 통해 러시아 빙상연맹에 관련 서류를 제출, 단 하루만에 김나영에 대한 초청장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당초 김나영측은 COR 출전 가능성에 대한 연락을 받은 후 COR 대회와 이미 출전이 예정된 'NHK배' 사이에 간격이 4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 문제로 자칫 두 대회 모두 그르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가졌으나 팬들이 만들어준 천금의 놓칠 수 없다고 판단, 공식적인 초청장을 받을 경우 출전하겠다는 최종 의사를 밝혔고, 결국 초청장을 받음에 따라 현재 러시아 출국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하대 입학이 확정된 데 이어 팬들의 도움으로 세계도전의 기회를 한 차례 더 가지게 된 김나영이 러시아 무대에서 펼칠 화려한 연기에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김나영의 COR 출전티켓 획득을 놓고 빙상연맹의 안이한 대응에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빙상연맹은 뒤늦게 "참가 선수는 로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팬들이 전화하기 이전에 이미 김나영 선수의 출전은 확정됐다"고 해명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상 빙상연맹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예정에 없던 그랑프리 대회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거머쥔 피겨 유망주 김나영 ⓒ임재훈 기자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19
    ㅠㅡㅠ

    사실 프랑스 대회도 자리기 비었는데
    이번 프랑스 대회도 자리가 비어서
    연맹이 선수 밀어주려는 의지만 있었다면 갈수 도 잇었을텐데 말입니다.
    나영선수가 프랑스 가고 싶어햇는데
    연맹은 전화한통 안하고 뻐팅기고..
    보다 못한 팬들이 러시아라도 보내자 해서 일이 이렇게 된겁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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