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해 열흘간 하동군·진주시·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며 일대를 초토화한 산불의 주불이 30일 오후 진화됐다.
이번 화재의 산불영향 구역은 1천858㏊로 축구장 2천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봤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1시부로 산청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뒤 213시간 만이다.
최초 발화 이후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화재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며 23일에는 인근인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였다. 특히 산청·하동 산불은 계속 확산세를 보이며 26일에는 바람을 타고 산청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까지 번졌다.
지리산 산불은 피해 면적이 123㏊로, 주한미군의 다용량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총체적 진화 작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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