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당선자에게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위기 해법을 배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배포한 칼럼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결코 새로운 세계의 대안이 아님을 명명백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부시 정부를 비난한 뒤, “오바마 당선자는 3년 만에 외환위기 졸업을 선언한 대한민국을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서 위기 해법을 배울 것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1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국가부도위기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을 되살리라는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구원투수로 집권해 위기극복의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자리매김 시켰다”며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뒤,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혜성같이 출현한 노무현 정부가 통합의 리더십에 성공하지 못하고 국민적 지지를 상실한 것은 오바마 당선자에게 반면교사가 될 만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의 전략적 판단의 결과라는 것이 정설이며 이점에서 미국은 한반도 분단에 대해 원초적 책임이 있다”며 “바로 이 문제가 다른 사람이 아닌 오바마 대통령 시대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햇볕정책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한미양국의 협력과 공조로 북한문제가 해결된다면 일방주의적 리더십과는 다른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세계가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야말로 오바마식 뉴리더십을 세계에 입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모델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