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헌법재판소 접촉’ 논란과 관련, “접촉은 세제실장 등 실무진들이 헌법연구관을 면담, 종부세 위헌의견 제출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을 의미한 것”이라며 오해임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재개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어제 대정부 질문 답변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재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헌법재판관을 접촉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헌법연구관을 헌법재판관으로 착오해서 이야기했다”라며 “세제실장 등 실무자가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헌재 관계자로부터 재판 결과에 대해 어떤 설명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종부세 일부가 위헌 판결이 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고문변호사 등의 의견을 답변 과정에서 잘못 전달돼, 사후에 종부세가 어떻게 될 것인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고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그러나 “강 장관은 어제 스스로 모든 얘기를 설명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아니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헌법연구관과 헌법재판관도 구분하지 못하냐. 초등학교 5학년이냐”라고 질타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국회 답변과정의 오해로 인해 심려를 끼쳐 대해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한 뒤 이종걸 의원의 거듭된 사퇴 촉구에는 “저는 지금 조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