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강만수 나타나면 시장에서 ‘재수 없다’고 해”
"강만수, 초등학교 5학년이냐"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재개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에 대해 “환율 발언, 오락가락 위기론, 경제성장률 말 바꾸기 등 강 장관은 왔다갔다, 오락가락, 갈팡질팡 등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강 장관은 어제 차근차근히 스스로 모든 얘기를 설명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아니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질타한 뒤, 강 장관이 헌법재판관이 아닌 수석재판연구관을 접촉했다고 말 바꾼 데 대해서도 “그것도 구분하지 못하냐. 언론에 보도된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말한 건데 초등학교 5학년이냐”라고 질타했다.
강 장관은 이 의원 질타에 한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말 같지도 않은 질문에는 답변하지 말라”고 강 장관에게 답변 거부를 촉구했다.
이후 강 장관은 이 의원의 거듭된 사퇴 촉구에 “저는 그 조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고, 이에 이 의원은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라고 몰아세운 뒤 더이상 강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 대신 차관 출석을 요구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이에 “여야 합의하에 경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장관 출석만을 요청했기 때문에 차관 출석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국민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장관대신 차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절차”라고 거듭 차관 출석을 주장해 5분여간 대정부질문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재수 없다’는 발언은 윤리위에 제소 받을 만한 사항”이라는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의원들은 인격 모독성 발언을 삼가고, 국무위원들도 연습 좀 하고 오라”고 이 의원과 강 장관을 싸잡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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