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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수뇌부 이틀째 일본 성토

"선제공격론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

전날 청와대 만찬에 이어 12일 소집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열린우리당 수뇌부의 대일 비판이 쏟아졌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2일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각료들의 선제공격 발언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선제공격 가능성이나, 농담조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일본 외상의 얘기에 분노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군사행동을 포함하는) 유엔헌장 7장을 기초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처리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잘못되고 적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추가적인 조치는 누구라도 해선 안된다"며 "한반도와 한민족의 장래를 결정하고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남북 장관급 회담은 물론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일본 각료들의 선제공격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붙는 격"이라며 "일본은 불과 반세기전에 세계평화를 위협한 장본인으로서 선제공격을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본이 갈 길은 군국주의 회귀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라며 "미사일 사태를 빌미로 일본이 군사대국화 의도를 노골화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측에 대해서는 "남북간 화해협력정책의 전제조건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유지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평화를 담보로 무모한 도발행위를 계속할 때 북한에 대한 지원과 양보를 계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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