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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남한 핵보유, 미국이 원하진 않을 것"

"우리가 핵무장하려 해야 미국-중국 열심히 할 것"

국회 대정부질문때 핵무장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은 4일 저녁에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핵무장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한걸음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하며 "김정일 정권이 유지되는 한 (핵무기는) 정권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핵무장 주장에 대해 "꼭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라기보다는 우리도 핵을 가지려는 시도가 있을 때에 중국이나 미국이 더 열심히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는 차원의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실제로 우리가 핵을 갖자는 거냐, 아니면 외교적으로 그런 주장을 해보자는 거냐'고 묻자, 김 의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가져야겠다. 그렇게 하면 이게 가장 강력하게 북한 핵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라며 "과거에 미국과 소련 간에도 핵무기가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서로 핵무기가 같이 있을 때 감축협정이 가능했던 거다. 한쪽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핵을 가지지 않은 쪽이 가지고 있는 쪽에게 핵무기를 감축하라는 말은 먹혀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핵무장 주장을 받아들일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치권 일각에서 이렇게 강한 요구가 있다는 것이 제기되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반대할 것이란 청취자의 질문이 잇따르자 "물론 그렇다. 미국이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중국이든 미국이든 더 열심히 나서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강경책이나 온건책 등 다양한 카드를 쥐고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사실상 미국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나마 있는 것이 대화의 방법뿐인데, 그것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정치체제 자체가 변화를 일으켜서 김정일 정권이 바른 정권으로 바뀐다든지 하면서 중국식의 개혁개방으로 갔을 때에 핵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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