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오바마 당선되면 미국 존경받는 나라 될 것"
지난달에는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콜린 파월의 애국심'이란 글을 통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오바마 지지와 관련, "공화당의 아이콘, 맥케인의 25년 친구 콜린 파웰이 오바마지지를 선언했다. 나는 모든 것을 떠나 감동했다. 정말로 미국을 위해 고뇌어린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라며 "그런데 언론은, 세상은 냉정하고 좀 야비하네요. '피부색의 선택'이라든지 '워싱턴의 권력추이에 대한 재빠른 지지' 혹은 '공화당 정권에서 대접을 못받아서'까지--글쎄요. 내가 보기엔 이미 콜린 파웰은 자리에 욕심을 가질 나이도 아니다"라며 파월을 적극 감쌌다.
그는 이어 "정말 지금의 이 미국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를 그는 고민했다. 미국이 세계의 경이로움과 존경을 회복할 힘을 지닌 대통령은 누구인가?를 고민했을 것"이라며 거듭 파월에 대한 이해를 표현한 뒤, "만일 오바마가 된다면 미국은 이 지구상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화당이니 민주당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면 진정으로 '열린 사회'아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사라 페일린에게 돌려 "무엇보다 저는 콜린 파웰이 부통령후보인 사라 페일린에 대해 실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점도 평가하고 싶다"며 "부통령은 유사시에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 역시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은 아니라고 일찌감치 생각했다. 나는 콘텐츠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여성정치인들이 외려 여성정치에 대한 회의를 불러온다고 믿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공화당원으로 레이건과 부시와 일했던 파웰의 선택-미국이란 나라를 이해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얼마 안남은 미국대선-이번엔 구경만 하면 되니 웬지 여유가 있네요~"라며 오바마 당선을 거듭 기정사실화했다.
전 의원은 앞서 지난 9월4일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자격으로 미국 공화당 초청을 받아 미네소타에서 열린 매케인 출정식을 겸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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